불볕더위에 남녀가 에어컨 싸움 벌이는 까닭



불볕더위, 불더위, 찜통더위, 가마솥더위….

가끔씩 소나기가 뜨거운 땅을 적셔도 여전히 덥죠? 그러나 더 더운 날, 더 더운 곳을 생각하고 이겨내야죠? 세계에서 기상 관측상 가장 뜨거웠던 날은 1922년 9월 13일 리비아 엘 아지지아에서 섭씨 58도를 기록했을 때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2년 8월 1일 대구가 섭씨 40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중동에서는 함부로 벗지도 못하니 얼마나 뜨거웠을까요?

수은주가 올라가면 몸이 바깥의 열을 받으면서 체온도 올라갑니다. 사람의 체온은 36.5~37도가 정상인데 인체에 열이 쌓여 정상체온에서 조금만 올라도 대사활동이 급격히 늘어나고 남성은 일시적 발기불능이 됩니다. 뇌 기능이 떨어져 무기력해지거나 매사에 짜증을 내기 쉬워집니다. ‘열을 받으면 열 받는다’고나 할까요?

또 체온이 정상에서 2, 3도만 넘어도 신진대사에 필요한 효소나 단백질이 한꺼번에 파괴됩니다. 40도가 되면 뇌에 심각한 영향이 오고 42도가 되면 생명을 잃습니다. 체온계가 42도까지밖에 없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요즘 같은 날에는 에어컨 싸움을 벌이기가 십상인데, 저희 집만 해도 제가 에어컨을 켜서 체온을 식히려고 하면 곧장 아내가 끄곤 합니다. 대체로 여성이 추위에 더 잘 적응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인 듯합니다. 여성이 태아를 보호하는 데 아무래도 살짝 고온인 상태가 유리했겠죠? 적절한 고온에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덜 활동하고 면역 활동이 왕성해지니까요. 여성에게서 체지방이 많은 것도 추위에 강한 원인입니다. 반면 남자는 여자에 비해 근육이 많으니까 외부의 열을 받으면 즉각 반응해 열을 태우는 과정에서 체온이 더 빨리 올라갈 수 있지요.

다행이 내일부터 더위가 수그러진다고 합니다. 오늘 마지막 찜통더위 리비아의 불더위를 생각하며 이겨내는 것은 어떨까요? 밤에 ‘에어컨 싸움’ 벌이지 말고 서로의 차이에 대해서 이해하고 중간점을 찾는 것도 좋겠지요. 더위에 마음에서 열 받으면 더욱 더 덥겠지요?

열대야에 푹 자기 위한 7가지 방법

①열대야에 둔치나 공원에 갔을 때에는 취침 1~2시간 전에 귀가한다.
②초저녁에 30분 정도 운동한다. 자기 직전에는 운동을 피한다.
③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 찬물로 목욕하면 체온이 더 올라갈 수 있어 숙면이 방해된다.
④성생활은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괜찮다. 이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잔다.
⑤에어컨은 25도 정도로 유지하고 1시간 이상 켜지 않는다. 창문을 보일락 말락 열어놓거나 실내에 수분 방출이 많은 벤자민 고무나무 등의 화분을 갖다놓는다. 선풍기는 벽 쪽을 향하게 해서 1, 2시간 틀어놓는다.
⑥자기 전에 술이나 담배를 멀리 한다. 둘 다 체온을 올린다. 담배는 이참에 끊는 것이 방법.
⑦잘 때 ‘숙면 기공’을 하는 것도 방법. 무릎 아래에 쿠션을 대고 양 다리를 쭉 뻗고 앉은 뒤 발가락을 몸쪽으로 꺾어 10초 동안 힘을 줬다가 빼는 운동을 되풀이한다. 발가락을 젖힐 때는 숨을 들이마시고 펼 때에는 숨을 내쉬도록 한다.

<제 103호 건강편지 ‘열의 건강학’ 참조>

오늘의 음악

오늘은 막바지 더위를 보내며 여름 음악 두 곡 준비했습니다. 노르웨이의 바이올리니스트 마리 사무엘슨의 연주로 비발디의 4계 중 ‘여름’ 준비했습니다. 라나 델 레이와 배리 제임스 오닐의 목소리로 ‘Summer Wine’ 듣겠습니다.

♫ 여름 [마리 사무엘슨] [듣기]
♫ Summer Wine [라나 델 레이]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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