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자유



‘오늘의 역사인물’에서 윤휴(尹鑴)가 보이네요. 1680년 오늘 그는 숙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선비가 싫으면 쓰지 않으면 그만이지 죽일 이유가 있느냐”고 항변하면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윤휴는 효종과 왕비가 각각 승하했을 때 상복을 몇 년 입어야 하는지를 갖고 서인과 벌인 ‘예송논쟁’에서 남인의 ‘대표선수’였습니다. 줄기차게 청나라를 치자는 ‘북벌론’을 주장했으며, 성리학의 절대성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때 벗이었던 송시열과 불구대천 원수가 됐고, 사문난적으로 몰려 사약을 받게 되지요.

윤휴는 자신의 합리성을 믿고 실천한 선비였지만, 지금 시각에서는 황당한 주장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중매결혼을 절대적으로 지지한 것입니다.

“남자가 전적으로 혼자 장가들지 않고 여자는 전적으로 혼자 시집가지 않는다. 반드시 부모를 통하고 중매를 필수로 한다. 이는 무엇 때문인가? 부끄러움을 멀리하고 음란함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독서기》에서

민간에서 연애결혼이 나타났고 성종 때 금지했던 과부의 재혼이 ‘보쌈’이라는 형식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경계했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정말 중매결혼만이 답일까요? 오히려 부모의 욕심이 중매와 결합할 때 그것이 부끄러움과 타락을 낳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도 숙량흘과 안징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낳은 위인입니다. 윤휴는 사랑을 부끄럽고 음란한 것으로 본 듯한데, 남녀의 사랑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본성 아닐까요?

내일(21일)은 둘이 하나가 된다는 ‘부부의 날’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는 연애결혼한 분도, 중매결혼한 분도 계실 겁니다. 연애도, 중매도 인연일 것이고, 인연이 사랑으로 이어져서 결혼을 했겠지요. 그 사랑이 지금도 따뜻하게 살아있나요? 오늘, 내일은 첫 만남과 사랑에 대해서 돌이켜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수 백 년 역사에서 본다면 ‘사랑하는 자유’도, 참 어렵게 되찾은 소중한 것인데….

부부애를 지키는 10가지 방법

○인내(忍耐)하며 다툼을 피하라. ‘참는 것이 이기는 것’ (인내-‘한약’론)
○칭찬에 인색치 말라 (칭찬-귀로 먹는 ‘보약’론)
○웃음과 여유를 가지고 대하라 (웃음-‘명약’론)
○서로 기뻐할 일을 만들라 (기쁨-‘신약’론)
○사랑을 적극 ‘표현’하라 (사랑표현-‘만병통치약’론)
○같이 즐기는 오락이나 취미를 만들라
○금연, 절주하고 건강을 지켜라 – 건강한 부부는 부부관계도 건강하다
○서로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 – 경제적, 심리적으로 적당히 독립하라
○매년 혼약갱신선언을 하자 – 이혼할 틈을 주지 말라
○부부교육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자 – 투자한 만큼 거둔다.

<부부의 날 위원회의 ‘백년해로 헌장’>

오늘의 음악

첫 곡은 소중한 사랑을 읊은 노래입니다. 여러분 사랑이 상록수처럼 계속 이어지길 바라면서 클리프 리처드의 ‘Evergreen Tree’ 준비했습니다. 둘째 곡은 1804년 오늘 태어난 미하일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입니다.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마린스키 극장 교향악단의 연주로 듣겠습니다.

♫ Evergreen Tree [클리프 리처드] [듣기]
♫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발레리 게르기예프]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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