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1000번 보내면서 얻은 것은?

[이성주의 건강편지]1000회 건강편지

편지를 1000번 보내면서 얻은 것은?



1,000번째네요. “건강한 지식으로 하루에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린다”는 목표로 세우기로 한 코메디닷컴의 오픈이 지체되면서 “무엇인가 해야겠다”며 보내기 시작한 건강편지. 벌써 8년 3개월이 지났고, 어느덧 1,000회가 됐네요.

여러분께 편지를 보내면서 계속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지혜의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숱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욕을 얻어먹을 각오로 쓴 글들 때문에 어떤 분들은 저를 떠났지만, 더 많은 분들이 박수를 치며 찾아 왔습니다. 버진 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이 “행복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고 했는데, 삶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으니 여러분, 고맙습니다.

돌이켜보니, 편지를 보내며 남은 가장 큰 재산은 벗들입니다. 편지가 좋은 친구들을 연결해줬습니다. 말로 표현키 힘든 큰 행복입니다. 친구에 대해서도 몇 번 편지를 썼지만, 오늘은 법정 스님의 ‘좋은 친구’라는 글을 다시 소개하며 여러분과 저와의 인연을 자축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과의 우정이 계속 깊어지기를 빕니다.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렘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친구에 대한 명언 10개

어쩌면 진정한 친구가 드문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합니다. 나이를 떠나 서로에게 지혜를 선물하는 벗이 드문 시대, 그럴수록 친구의 가치가 빛납니다. 듣고 또 들어도 가슴이 울리는 친구에 대한 경구를 모았습니다.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 -인디언 부족
○가슴을 터놓을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有朋而自遠方來不亦樂乎, 유붕이자원방래불역낙호) -공자
○지혜롭지 않은 사람과 어울리기에는 삶이 너무 짧다. -제프 베조스
○내 친구는 완벽하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 잘 맞는다. -알렉산더 포프
○곤경은 참 친구와 사이비 친구를 가려준다. -아리스토텔레스
○오랜 친구는 가장 좋은 거울. – 조지 허버트
○친구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해주는 인간을 말한다. -앨버트 하버드
○번영은 친구를 만들고, 역경은 친구를 시험한다. – 퍼블릴리어스 사이러스
○친구에게 충실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도 충실하다. -에라스무스
○친구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완전한 친구가 되는 것. -랄프 왈도 에머슨

<제600호 건강편지 ‘법정스님의 친구’ 참조>

오늘의 음악

오늘은 진정한 우정 또는 사랑을 노래한 팝송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둘 다 가사를 음미하다보면 눈망울이 촉촉해진답니다. 캐롤 킹과 제임스 테일러의 ‘You’ve Got a Friend’와 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가 이어집니다. 덤으로 1950년 오늘 태어난 스티비 원더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도 준비했습니다.

♫ You’ve Got a Friend [캐럴 킹 & 제임스 테일러] [듣기]
♫ Bridge Over Troubled Water [사이먼 앤 가펑클] [듣기]
♫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스티비 원더]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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