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훈련해서 송년 술자리 이겨낸다고요?

[이성주의 건강편지]금주 예찬

체력 훈련해서 송년 술자리 이겨낸다고요?

벌써 12월, 송년회 시즌이네요, 다이어트 업체들은 울상이고 주류 업체는 숨통을 튼다는…. 어떤 분은 송년회 술자리를 견뎌내기 위해 몸만들기에 들어갔다고 말하더군요. 꼭 그렇게 전투를 벌여야만 할까요? 다른 말로 풀이하면 몸을 망가뜨리기 위해 몸을 만든다는 것인데….
저는 그러께 추석부터 지난해 봄까지 술을 끊어 건강한 생활을 되찾았는데, 1년 반의 과로와 술자리에 다시 망가졌습니다. 지난주 심각한 블랙아웃을 경험하고 ‘카카오스토리’에서 다시 술을 끊어야겠다고 밝히니까, 주위에서 말리는 사람이 많더군요. 대부분 ‘술친구’를 잃을까봐 걱정하는 친구들입니다 ^^
우리나라 사람에겐 술 많이 마시는 것을 자랑하는 ‘독특한 문화’가 있지요. 의학적으로는 콤플렉스의 유아적 도피기제의 하나일 따름입니다. 알코올 분해효소 분비량은 사람마다 다를 따름인데, 전혀 자랑할 거리가 아니지요.
서로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시도록 부추기는, ‘술에 대한 관용’을 바꾸지 않고는 음주운전과 주폭 등을 없애자는 말, 공허하지 않은가요? 사회가 술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술로 인한 범죄를 줄이자는 것이니…. 의학적으로 뇌는 알코올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충동적으로 변하기 마련인데, 원인은 장려하고 결과는 벌하는 문화, 전혀 상식적이지 않지요.
12월을 맞아 지난 갑오년 한 해 되돌아보시지요. 술이 건강과 생활에 윤활유가 된 사람에게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 말이겠지만, 아침에 깨어나서 술 때문에 지난밤을 후회하는 일이 잦았다면 금주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세상에는 술에 취하면 보이지 않는, 멋진 일들이 너무나 많지 않은가요? 

술을 끊으면 좋은 점 10가지

①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술은 암, 뇌졸중, 치매, 심장병, 발기부전, 엉덩이관절의 병, 불임 등 신체의 병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등 마음의 병을 일으키는 주범. 외모는 젊어진다. 건강 체중을 찾게 되고, 얼굴색이 좋아진다.
②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 모주망태들은 술값뿐 아니라 택시비도 엄청 쓴다. 안경, 휴대전화, 지갑 등을 잃어버리거나 몸을 다쳐서 막대한 돈을 쓰는 일이 없어진다.
③컨디션이 좋아진다. 판단력이 좋아지고 업무효율이 올라간다.
④가정 관계가 좋아진다. 배우자뿐 아니라 자녀와의 관계도.
⑤현실을 제대로 본다. 술꾼들은 골칫거리가 생기면 술로 푸는 경향이 있는데, 술을 끊으면 ‘현실의 사람’이 된다.
⑥흡연자는 담배를 확실히 끊을 수가 있다. 카페인 음료의 섭취도 준다.
⑦시간이 남아 자기에게 투자할 수 있다. 책을 읽거나 취미, 봉사활동을 할 시간이 생긴다.
⑧자기절제를 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매사에 긍정적이 된다.
⑨‘노는 친구’는 슬그머니 사라지고 진짜 친구가 남는다.
⑩사회가 깨끗해진다. 성추행, 윤락, 불륜, 향응, 뇌물수수 등은 대부분 술자리와 연관돼 있다.

오늘의 음악

지난주 건강편지에서 제나 카나예바를 소재로 한 동영상의 배경음악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요한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이지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어보시지요. 1982년 오늘은 마이클 잭슨이 앨범 《Thriller》를 발표한 날이지요. 앨범에 수록된 ‘Beat It’ 준비했습니다.

♫ 파헬벨 캐논 변주곡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듣기]
♫ Beat It [마이클 잭슨]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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