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의 날에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의 뜻은?

[이성주의 건강편지]사과의 철학자

지구 종말의 날에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의 뜻은?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여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1632년 오늘 태어난 네덜란드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의 명언으로 알려져 있지요? 스피노자가 이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일기에 적은 글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스피노자의 명언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학자들은 “스피노자가 우주의 삼라만상에는 저마다 고유한 존재의지가 있고, 비록 내일 인류가 멸망하더라고 그 존재의지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위의 명언을 남겼다”고 설명합니다.

스피노자는 지난해 발간된 ‘강신주의 감정수업-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열풍을 일으켰지요. 그는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철학자들의 그리스도’로 부를 정도로 미신과 맹목에 맞서 철저한 이성적 사유를 펼쳤습니다. 이 때문에 유대교에서 파문을 당했고 기독교도들의 저주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권위보다 마음의 평안이 중요하다며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직을 사양하고 안경알을 갈며 살았습니다.

월요일 아침, ‘철학자들의 그리스도’ 스피노자가 던지는 명언 10가지를 소개합니다. 한 가지라도 여러분 삶을 푼푼하게 만들 영양소가 되기를 바라며….

‘철학계의 그리스도’ 스피노자의 명언 10가지

○사람들에게 뭐가 제일 좋으냐고 물으면 부귀, 명성, 쾌락의 세 가지로 귀결된다. 사람은 이 세 가지에 너무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 좋은 것은 거의 생각하지 못한다.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면 생각이 모두 다르다. 당신의 의견이 비록 옳아도 무리하게 남을 설득하려고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사람은 모두 설득 당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의견이란 못질과 같아서 두들기면 두들길수록 자꾸 앞이 들어갈 뿐이다. 진리는 인내와 시간에 따라 저절로 밝혀질 것이다.
○음악은 우울증 환자에게는 좋지만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그러나 귀머거리에게 음악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을 구원해줄 것인 양 자신들의 예속을 위해 싸우고 한 사람의 허영을 위해 피와 목숨을 바치는 것을 수치가 아니라 최고의 영예라 믿는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아마도 사람들이 넓은 의미에서 미신에 빠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만심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너무 높게 생각하는 데에서 생기는 쾌락이다.
○자신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행되지 않는다.
○자유로운 사람이란 죽음보다 삶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증오라는 것이 사랑에 의해 완전히 정복되면 사랑으로 바뀐다. 그와 같은 사랑은 증오에 의해 선행되지 않았던 어떤 사랑보다도 훨씬 위대하다.
○최고로 손꼽히는 사람이 되고자 하지만 좀처럼 되지 않아 조바심을 내는 사람은 옆에서 치켜세우는 겉치레에 더 잘 속아 넘어간다.
○사람은 이성적 동물도, 신의 복사판도 아니다. 본능적 의지 또는 욕망을 가진 존재다. 자신에게 이로운 것을 추구하고 자신에게 해로운 것을 피한다.

오늘의 음악

1991년 오늘은 3년 전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제가를 부른,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난 날이지요. 그는 4옥타브를 오르내리는 보컬로 수많은 명곡을 남겼지만, 에이즈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퀸의 노래 가운데 ‘Don’t Stop Me Now’와 ‘Somebody to Love’ 준비했습니다. 코메디닷컴의 엔돌핀발전소에서는 ‘Bohemian Rhapsody,’ ‘We Are the Champions’ 등 또다른 명곡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Don’t Stop Me Now [퀸] [듣기]
♫ Somebody to Love [퀸]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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