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록펠러의 삶

‘매천야록(梅泉野錄)’에 보면, 민충정공(閔忠正公), 이용익(李容翊) 두 분의 초년 행적(初年行績)을 헐뜯은 곳이 있다. 오늘에 누가 민충정공, 이용익 선생을 욕하는 이 있겠는가. 우리는 그분들의 초년을 모른다. 역사에 남은 것은 그분들의 후반이요, 따라서 그분들의 생명은 마지막에 길이 남게 된 것이다.

조지훈의 ‘지조론’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1937년 오늘 세상을 떠난 ‘석유 왕’ 존 데이비슨 록펠러도 그랬습니다. 록펠러는 자선재단을 세웠을 때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아무리 큰 선행을 해도 이전의 악행을 덮지 못할 것”이라고 악평을 할 정도로 수전노의 삶을 살았습니다. 경쟁 석유회사의 송유관을 파괴하고, 유령회사를 설립해서 “록펠러에 대항하기 위해 회사를 합치자”고 꼬여 다른 회사를 먹었습니다. 그는 술이나 예술 활동과는 담을 쌓고 오로지 돈만 헤아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어느 날 10만 달러를 기부했다가 목사로부터 ‘더러운 돈’이라는 비난을 받고 충격을 받습니다. 이때 침례교 목사 프레데릭 게이츠를 만나면서 자선사업가의 후반기 삶을 펼칩니다. 그는 록펠러재단과 록펠러의학연구소, 시카고대, 록펠러대 등을 설립해 의료, 교육, 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합니다.

의학적으로 록펠러의 돈은 구충과 황열의 퇴치에 큰 역할을 했지요. 구충은 십이지장에서 처음 발견돼 십이지장충이라고 불리다가 소장의 위쪽 공장(空腸)에 주로 기생하는 것이 밝혀져 갈고리 모양의 기생충이라고 해서 구충(鉤蟲)이라고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과거에 묶여 삽니다. ‘나 같은 사람이 뭐…’하면서 선행이나 발전의 기회에 눈을 감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이라는 것, 록펠러의 삶이 알려주지요? 지금부터라도 하루 하나씩이라도 작은 선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하실 거지요?

세상과 나를 따뜻하게 바꾸는 10가지 방법

①매사에 감사한다. 그날 고마움을 느꼈던 것을 기록하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남을 돕는데 적극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②남의 훌륭한 면을 책이나 영화로 자주 본다. ‘긍정심리학’에 따르면 이 같은 고양(高揚) 과정을 겪으면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선행을 하게 된다.
③자기 자신과 주위에 대해 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밝은 생각은 밝은 생각을 낳고 옥생각은 옥생각을 낳는다(인터넷에서 저주와 욕으로 가득 찬 댓글을 쓰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행한 사람입니까?).
④건전한 종교 활동을 하거나 좋은 사회단체에 가입해 기부 또는 봉사활동을 한다.
⑤가족이 함께 구청이나 각종 단체에서 주관하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
⑥쓸 수 있는 헌옷, 가방 등은 재활용품 수거함에 버리는 것을 생활화한다.
⑦아름다운 가게(www.beautifulstore.org)나 구청의 나눔장터 등에 물건을 기증하거나 그곳에서 물건을 산다.
⑧자선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해서 소액이라도 기부하기 시작한다.
⑨모교나 자녀의 학교 등에 필요한 물건을 기증한다.
⑩자녀나 손주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생색내지 않고 도와준다(서울 인왕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녀친구와 함께 토요 체험학습을 하고 그들을 도와주니까 자신이 넉넉해지고 자녀들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제 264호 건강편지 ‘손을 건네는 마음’ 참조>
 

오늘의 음악

건강편지를 쓰려고 자료를 찾다가 ‘어 이런 일을 모르고 지나쳤네’하곤 합니다. 지난해 오늘 제가 한때 너무 좋아했던 이집트 출신의 샹송 가수 조르쥬 무스타키가 세상을 떠났네요. 음유 시인이라고나 할까요? 조르쥬 무스타키의 ‘삶의 시간들,’ ‘나의 고독,’ ‘이제 너무 늦었네’ 이어집니다. 색깔이 다른 세 곡, 너무 서정적이지 않나요?

♫ Le Temps De Vivre [조르쥬 무스타키] [듣기]
♫ Ma Solitude [조르쥬 무스타키] [듣기]
♫ Il est trop tard [조르쥬 무스타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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