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에 소개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성주의 건강편지]브람스와 클라라

‘밀회’에 소개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영화로도 나왔지요. 미국에서는 ‘Goodbye Again,’ 우리나라에서는 ‘이수’란 제목으로 상영됐지요.

25세 청년 시몽(앤소니 퍼킨스)은 39세 아줌마 폴라(잉글리드 버그먼)에게 “브람스를 좋아하시는지…”라고 묻는 편지를 보내 콘서트 데이트를 성사시킵니다. 시몽의 질문은 브람스가 스승의 아내인 14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을 사랑한 것을 은유한 것일까요? 어쨌든, 두 사랑 모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지요.

1833년 오늘(5월 7일)은 애절한 사랑의 주인공 요하네스 브람스가 태어난 날입니다. 브람스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5세 때부터 음악을 가까이했지만 10대에 집안이 기울어 학교를 중퇴하고 식당, 술집, 사교장 등을 돌면서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20세에는 당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의 반주자로 나섰는데, 한 공연에서 엉터리로 조율된 피아노로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를 완벽히 연주해서 청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장면을 본 유럽 제일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의 소개로 브람스는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을 만납니다. 브람스는 자신이 작곡한 소나타를 쳐 슈만 부부를 매료시키지요. 슈만은 그 감동을 음악잡지에 발표해 브람스라는 존재를 유럽 음악계에 알립니다. 그러나 슈만은 이듬해 정신분열병으로 라인 강에 투신했다가 가까스로 구조돼 정신병원 신세를 집니다.

브람스는 슈만의 가족을 돌보다가 ‘스승의 아내’ 클라라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스승의 아내였으므로 40여 년 동안 가슴으로만 뜨겁게 사랑합니다. 1896년 브람스는 클라라의 부고를 듣고 40시간에 걸쳐 찾아갔지만 이미 장례식은 끝나있었지요. 브람스는 시름시름 앓다가 이듬해 세상을 떠납니다.

요즘 JTBC ‘밀회,’ tvN ‘마녀의 연애’ 등 미녀와 연하남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방영될 ‘밀회’ 예고편에서는 슈만 부부와 브람스의 얘기가 나오더군요. 브람스의 클라라에 대한 사랑은 아름다운 사랑인가요, 아니면 시몽과 폴라의 사랑처럼 허무한 사랑일 따름일까요? 도대체 사람에게 사랑은 무엇일까요?

사랑을 노래한 명언 10가지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사랑은 교만도 아니 하며…(중략)… 사랑은 모든 걸 감싸주고, 바라고 믿고 참아내며, 사랑은 영원토록 변함없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이 세상 끝까지 영원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성경 ‘고린도 전서’
●사랑하는 것은 천국을 살짝 엿보는 것이다. -카렌 선드
●가장 훌륭한 사람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선을 베푸는 사람이다. – 마호메트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벤자민 프랭클린
●가장 깊은 진리는 가장 깊은 사랑에 의해서만 열린다. – 하인리히 하이네
●사랑은 사시사철의 열매다. – 테레사 수녀
●겁쟁이는 사랑을 드러내지 못한다. 사랑은 용기 있는 사람의 특권이다. – 간디
●사랑은 증오보다 고귀하고, 이해는 분노보다 높으며, 평화는 전쟁보다 고귀하다. – 헤르만 헤세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 빅토르 위고
●사랑에는 늘 어느 정도 광기가 있다. 그러나 광기에도 늘 어느 정도 이성이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

<제 567호 건강편지 ‘재스민 향기’ 참조>

벨루노 피톤치드 압박스타킹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서도 클라라가 있지요? 클라라가 광고하던 압박스타킹 브랜드가 벨루노랍니다.

벨루노 압박스타킹 중에 올해 식물이 내뿜는 ‘피톤치드’가 함유된 독특한 상품이 나왔습니다. 아시다시피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 항균 등의 작용이 알려져 있지요.

기존 압박스타킹의 품질로 정평이 나있는 데다가 느낌까지 새로워 고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가정의 달’에 여성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습니다.

☞피톤치드 압박스타킹 구경가기

오늘의 음악

브람스하면 떠오르는 음악이죠? 교향곡 3번 3악장 ‘Poco Allegretto’를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연주로 듣겠습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고 베를린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헝가리 무곡 5번’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곡은 슬픈 사랑의 노래이지요. 엘튼 존의 ‘Sorry Seems to be Hardest Word’입니다.

♫ 브람스 교향곡 3-3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듣기]
♫ 헝가리 무곡 5번 [클라우디오 아바도] [듣기]
♫ Sorry Seems to be Hardest Word [엘튼 존]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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