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흑표범

[이성주의 건강편지]에우제비오의 심장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흑표범

루이스 피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최고로 인정하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축구선수, ‘흑표범’ 에우제비오가 어제 수도 리스본에서 72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심근경색.

아시다시피 에우제비오는 우리나라에서 1960~70년대 유세비오로 알려진 전설적 축구선수이지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에서 북한에 3대0으로 지고 있을 때 내리 4골을 넣어서 5대 3 역전승을 이끈 것은 웬만한 축구팬에게는 상식에 속하지요.

비록 당시에는 우리나라가 ‘막강 북한’과 질까봐 지역예선에도 나가지 않았고, 중계도 하지 않아 동아일보에 실린 한 줄 기사로만 그 사실을 알아야 했지만 말입니다.

북한은 유세비오 때문에 분루를 삼켜야했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북한의 월드컵 8강 진출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앙정보부 주도로 ‘양지’ 팀을 만들어 유럽 전지훈련을 하는 등 축구 육성에 나섭니다. 정부는 국가대표팀을 ‘청룡’과 ‘백호’로 2원화해서 각종 국제대회에 경쟁적으로 출전시키고 외국 팀을 초청해 친선경기를 가졌습니다.

1970년 9월에는 포르투갈의 벤피카 팀이 청룡, 백호가 친선경기를 가집니다. 에우제비오는 백호와의 경기 때 30m가 넘는 ‘바나나 킥’을 성공해서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냈습니다. 청룡과의 경기 때에도 한 골을 넣었고요.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세비오는 펠레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지요.

에우제비오는 유로2012년 경기 때 개최지 폴란드에서 심장을 움켜지고 쓰려졌다고 회복했지만 이번에는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에우제비오는 100m를 11초에 달리는 속도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유명했지요. 심장병,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에우제비오처럼 강철체력을 가진 사람도 심장병으로 숨집니다. 오늘은 심장 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어떨까요?

대장질환 진료 분야 서울대병원 김주성 교수

대장질환 내과진료 부문의 베스트 닥터로는 서울대병원 김주성 교수(50)가 선정됐습니다.

김 교수는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올 때 안색과 표정, 걸음걸이부터 세밀하게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환자와 한마음이 될까 고민하는 의사입니다.

대학 시절 동아리 ‘동의학연구회’에서 본초학, 동양철학, 역사, 주역 등을 공부했고 지금까지 한의학과 각국의 민간요법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연구해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기도 합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부원장으로서 빅데이터를 진료연구에 활용하는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음악

1838년 오늘은 독일의 작곡가 막스 브루흐가 태어난 날이지요. 파블로 카잘스와 런던 심포니의 협연의 ‘Kol Nideri’ 준비했습니다. 1996년 오늘 세상을 떠난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어집니다. 마지막 노래는 레너드 코헨이 1412년 오늘 태어난 잔 다르크를 노래한 곡이지요. 존 바에즈가 함께 합니다. ‘Joan of Arc.’

♫ Kol Nidrei [파블로 카잘스] [듣기]
♫ 너무 아픈 사랑은 [김광석] [듣기]
♫ Joan of Arc [레너드 코헨]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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