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삼과 4살배기 꼬마가 가르쳐준 사랑



“남들은 나보고 맞아도 끄떡없는 맷집의 왕이라고 하지만…나는 맞을 때마다 죽고 싶은 고통을 느꼈다고, 정말 나에게는 지옥의 링이었다.”

이현세의 만화 ‘지옥의 링’에서 주인공 혜성이 죽기 직전 엄지에게 고백했던 것처럼, 복서에게 상대의 펀치는 엄청난 고통이지요.

오늘은 인도네시아 선수와의 세계 챔피언 방어전에서 그 고통을 이기고 승리한 뒤 쓰러졌던 최요삼 선수의 6번째 기일입니다. 최요삼 선수는 뇌사판정을 받고 6명에게 장기를 선물하고 하늘을 떠났습니다. 그는 6명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살렸습니다. 그의 사후 장기 기증 바람이 일어서 수많은 장기이식 대기자가 목숨을 구한 것이지요.

어제 보도에 따르면 심장병 때문에 뇌사상태에 들어갔던, 꽃망울 같은 4세 꼬마가 4명에게 새 생명을 안기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합니다.

그 부모의 아름다운 슬픔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세상은 악취 나는 아수라장 같지만, 조금만 돌아보면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꽃, 볼 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채 못보고 있을 따름이지요.

새해에는 함께 눈을 뜰까요, 귀를 기울일까요? 세상의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찾아보고, 우리 스스로 세상의 아름다움이 될까요? 

지구촌의 장관을 보면서 가슴 넓히기

어제 점심에 ‘석산’이라는 아호를 갖고 있는, 제가 존경하는 선배인 동아일보 석동률 기자와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에 인터뷰를 하러갔는데 그 대상인 ‘베스트 닥터’가 광주의 ‘석산고’를 졸업했더군요. 세상은 넓고도 좁은 듯, 정연한 듯 오묘합니다. 석산이 며칠 전 제게 추천한 영국 BBC의 동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넓히시기 바랍니다.(꼭 큰 화면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음악

오늘 첫곡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중 우리나라 사람의 귀에 가장 친숙한 2악장 라르고를 허버트 폰 카라얀 지휘, 비엔나 필의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둘째 곡은 사이먼과 가펑클의 ‘The Boxer’입니다. 셋째 곡은 이현세의 만화와 원작인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OST입니다. 정수라의 ‘난 너에게’

♫ 신세계 2악장 [카라얀] [듣기]
♫ The Boxer [사이먼과 가펑클] [듣기]
♫ 난 너에게 [정수라]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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