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들이 우르르 하사 지원한다는데…

1965년 10월 4일 오전 10시 맹호부대 제1연대 10중대 훈련장. 베트남 파병을 앞두고 수류탄을 던지는 연습을 하던 중 한 이등병이 잘못 던진 수류탄이 중대원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또르르 굴러갔습니다. 중대장 강재구 대위는 곧바로 몸을 던져 수류탄을 덮쳤고, 그의 산화로 중대원 100여 명은 생명을 건질 수가 있었습니다.
    
육군은 ‘재구상’을 제정해서 매년 육군의 중대장 가운데 모범 중대장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모교인 서울고와 육군사관학교에는 그의 동상이 있지요. 모두 그의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서일 겁니다. 강 대위는 사후 소령으로 특진했지만,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대위 강재구를 기억합니다. 대위의 영어, 혹시 기억하시나요?
    
캡틴(Captain)입니다. 배의 선장과 비행기의 기장을 가리키기도 하고 언론사 기자단의 팀장, 레스토랑 접객 조장 등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모두 현장을 누비는 조직의 모가비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군대에서 한때 ‘캡틴’은 ‘필드의 꽃’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얼마 전 군대를 전역한 분을 만났는데 “요즘 대위 출신이 하사관으로 다시 입대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하더군요. 대위는 보스 의식이 몸에 배서 사원으로서 밑바닥 일을 잘 못할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기업이 채용을 꺼린다고 하네요. 30세 안팎에 전역하므로 신입사원으로서 동기생에 비해 나이도 약간 많지요. 또 안정적인 미래, 군인연금의 혜택 등의 이유로 옛 부하의 하급자가 되기를 자처한다고 합니다.
    
대위의 몰락은 장교의 몰락과도 관련이 있겠지요? 우리 군대의 정체성 상실과도 연관이 있을 거고요. 언론에서는 국군의 날, 군기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열병과 시가행진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장개석 군대,’ ‘당나라 군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군요. 어떤 분은 미국처럼 느슨한 행진을 해도 상관없다는데, 미국도 제대로 보여줘야 할 때에는 군뿐 아니라 민간도 ‘칼’ 같습니다.
    
군대는 무기보다 정신이 훨씬 중요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방위망과 무기에 기대는 것보다 우리 군인정신을 가다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적어도 저는 돌아가신 어머니 말마따나 군대 가서 사람 됐습니다. 일반 사회에서는 만나기 힘든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람에 대해서 배웠고, 인내심과 자기절제를 배웠습니다. 전임 대통령이 군대는 세월을 썩히는 곳이라고 했지만, 글쎄요, 나약하고 이기적인 젊은이에게 군대만큼 훌륭한 교육의 장이 있을까요? 얼치기 민주화와 부모들의 과도한 자식사랑이 군대를 약골로 만들어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인은 정신이 강해야 하는데….
    
아예 이스라엘 식으로 군대가 자유로우면서도 번뜩이는 분위기에서 교육과 창업의 토대 역할을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참고로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부대들은 교육기관 역할을 하고, 특히 탈피오트에서 9년 근무하면 하버드대학교 졸업생과 비슷한 실력을 인정받습니다. 지금은 동네북이 됐지만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육군사관학교가 엘리트 기관이었지요? 그러나 군대가 교육과 벤처의 요람이 되도록 개혁하는 것, 변화를 꺼리는 사람들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요?
    
오늘은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군대이야기를 하고 말았네요. 어쨌든 강재구 소령을 기리는 오늘, 군대가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순기능과 군인의 고마움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하루가 되기 바랍니다. 저는 저희 회사에 늠름한 대위가 지원한다면 최우선적으로 뽑겠습니다. 현장에서 팀원들을 지휘한 경험, 희생정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뒷받침하고 있을 테니까요. 혹시 대위로 전역하신 분, 계신가요? 

가을 초입 감기 걸리셨나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며칠 날씨가 롤러코스트 같습니다. 주위에서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훌쩍거리는 사람을 쉽게 볼 수가 있네요. 혹시 감기에 걸렸다면!
    
①따뜻한 물을 자주 마신다.
②꿀물이나 생강차, 모과차, 레몬차 등도 좋다. 특히 어린이에게 꿀물을 마시고 자는 것이 감기약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③약은 가급적 종합감기약은 피하고 증세가 심할 때 그 증세를 누그러뜨리는 약만 이용한다. 특히 2세 미만의 아기에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 처방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시킨다.
④과로하지 말고 일찍 귀가해서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7시간 이상 푹 잔다.
⑤감기에 걸렸다고 특별한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다. 혼합곡이나 현미에 나물을 곁들여 골고루 먹는 것이 좋으며 식욕이 없으면 죽을 먹는다. 고기류를 피할 필요는 없으며 닭죽도 좋다. 감기 초기에는 과일을 듬뿍 먹거나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⑥술과 담배는 멀리 한다. 고춧가루에 소주 타서 마시면 좋다는 것은 ‘악마의 유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⑦감기약을 복용하면 졸음이 밀려오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감기약을 먹고 운전하지 않는다.
⑧식염수로 코세척을 한다. 한쪽 코를 막은 채 다른 코로 들이마신 다음 코 뒤로 넘겨 입으로 내뱉는 것을 되풀이하는 것.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이는 식염수를 들이마시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콧속에 몇 방울 뿌려준다. 요즘에는 코세척을 하는 기구도 나와 있다.
⑨어린이는 중이염에 걸리기 쉬우므로 코를 막고 귀가 멍멍해질 때까지 코로 숨을 내쉬는 시늉을 하도록 시킨다.
⑩감기 증세가 3주를 넘기면 다른 병일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제 753호 건강편지 ‘꽃샘추위와 효소’ 참조>

오늘의 음악

오늘은 10월 4일, 젊은이들이 정한 ‘천사데이’이지요? 천사와 관계 있는 음악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사라 맥라클란의 노래로 유명한 ‘Angel’을 열 살배기 ‘천사’ 재키 애반코가 노래합니다. 둘째 노래는 쥬스 뉴턴의 ‘Angel of the Morning’입니다. 셋째 곡은 슈베르트가 ‘천사의 노래’로 칭한 음악으로 모차르트의 음악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지요. 교향곡 40번을 니콜라우스 아농쿠르가 지휘하는 유럽체임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마련했습니다.

♫ Angel [재키 애반코] [듣기]
♫ Anel of the Morning [쥬스 뉴턴] [듣기]
♫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니콜라우스 아농쿠르]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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