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의 건강편지]TGV와 코메디



1981년 오늘(9월27일) 오전 7시15분. 프랑스 파리역의 철로 위에서 오렌지색의 열차가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남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밖에서 볼 때엔 이 열차가 눈동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쌔~앵 지나갔지만 실내는 조용했습니다.

출발 1시간 17분 뒤 실내에서 “지금 시속이 260km입니다”는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미테랑 대통령과 승객들이 박수를 치며 열광했습니다. 이날 선을 보인 프랑스의 고속열차 TGV(테제베)가 1964년 일본의 신칸센이 세운 종래 210km 기록을 깨는 순간이었습니다. TGV는 이날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와 엇비슷한 425km를 2시간40분 만에 달려 리옹에 도착했습니다.

TGV는 ‘Train à Grande Vitesse’의 약자로 ‘매우 빠른 열차’라는 뜻입니다. 1959년 일본이 세계 최초의 고속철 신칸센(新幹線)을 개발한 데 자극받아 SNCF(프랑스국립철도공사)가 영국 GEC와 프랑스 알스톰의 합작사를 통해 개발했습니다. TGV는 파리를 중심으로 프랑스 전역과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독일, 스위스, 영국 등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2007년 4월 시험차량이 시속 574.8km의 최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1994년 독일의 이체(ICE)를 따돌리고 경부고속철도의 차종으로 선택돼 한국인의 생활양식도 바꿔놓았습니다. 당시 TGV는 호환성이 높은데다가 기존 철로로도 달릴 수가 있다는 점에 기술 이전의 장점 때문에 선택이 됐다고 합니다. 현대로템은 진통 끝에 TGV의 기술력을 전수받아 국산 고속철 KTX 산천과 해무를 개발했습니다.

우리나라를 진정한 일일생활권으로 만든 공신, TGV의 생일인 오늘은 KorMedi(코리아메디케어)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2006년 오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5평 사무실에서 저를 포함해서 2명이 회사 문을 열었습니다. 친구인 장정호가 대표인 ‘교육지대’의 사무실 한 구석에서 둥지를 튼 것이지요.

코메디는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도움 덕분에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헬스IT 웹사이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건강쇼핑몰 힐샵과 의약 전문지 k메디뉴스도 출범시켰습니다. 긴 시동 기간을 토대로 올 가을부터는 TGV처럼 고속질주를 하려고 합니다. ‘건강한 정보로 하루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린다’는 회사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따끔한 질책 부탁합니다. 한 분, 한 분께 가슴 깊이 담긴 고마움의 마음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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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1915년 오늘은 프랑스의 시인 구르몽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구르몽하면 시 ‘낙엽’이 떠오르고 ‘낙엽’하면 샹송 ‘고엽’이 떠오르지요. 스탄 겟츠의 연주로 ‘고엽’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프랑스 이야기를 많이 했기에 샹송 세 곡을 더 준비했습니다. 조르지오 무스타키의 ‘삶의 시간들’, 아다모의 ‘청바지와 가죽잠바’, 에디트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이 이어집니다.

♫ 고엽 [스탄 겟츠] [듣기]
♫ 삶의 시간들 [조르지오 무스타키] [듣기]
♫ 청바지와 가죽잠바 [아다모] [듣기]
♫ 장밋빛 인생 [에디트 피아프]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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