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나무 잎사귀 져 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덧없이 버림을 받고 땅위에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녘 낙엽 모습은 쓸쓸하다.
바람에 불려 흩어질 때
낙엽은 상냥스럽게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었다.
그리하여 바람이 몸에 스며든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었다.
그리하여 바람이 몸에 스며든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레미 드 구르몽의 ‘낙엽(落葉)’>

들어도, 들어도 낭만적인 시 ‘낙엽’이 어울리는 늦가을입니다. 구르몽은 가슴 아파했지만, 낙엽은 수분이 없기 때문에 바삭바삭 몸을 뒤틀며 쪼그라들 수밖에 없습니다.

늦가을에는 피부의 세포들도 수분 부족으로 바삭바삭 몸을 뒤틉니다. 살갗을 긁다가 잠을 설치는 사람도 생깁니다. 술을 사랑하는 ‘고독한 가을남자’들은 온몸이 가려우면 ‘간 때문이야’를 떠올리곤 하는데, 간에 이상이 생기면 빌리루빈 색소가 많아져 가렵기도 하지만, 간염 환자가 아니라면 이런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은 인체 면역체계가 알코올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운 것이지요.

늦가을, 쌀쌀한 공기에 온몸에 군시러운 느낌이 들고 살갗이 활활 타는 데 그냥 참을 수는 없겠지요? 촉촉한 가을이 되기를 빕니다. 구르몽이라면 이렇게 말했겠지요. 시몬, 너는 좋으냐, 살갗에 가을이 앉는 소리가!

가을 살갗을 진정시킬 10가지 방법


①가려움의 원인을 찾는다. 실내 습도가 적정하고, 피부에 문제가 없는 데도 얼굴색이나 눈자위 색깔이 변하며 가렵다면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한다. 대부분은 생활요법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②실내온도를 18~20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 습도를 유지한다.
③자신의 피부 유형에 따라 비누를 가려 쓴다. 건성이나 중성 피부인 사람은 세척력이 약한 비누를 쓴다. 비누의 자극이 적으면 세척력도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 비누를 쓰고 나서 피부가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면 피한다. 반면 지성 피부인 사람은 세척력이 강한 비누를 써 목욕 뒤 뽀송뽀송한 느낌이 남도록 한다.
④하루 2, 3차례 이상 샤워하거나 40도 이상 뜨거운 물로 목욕하지 않는다. 목욕은 따뜻한 느낌이 드는 물로 5~10분 간단히 한다.
⑤목욕 시 보습 오일을 물에 섞는다. 목욕 뒤 3분 안에 보습 오일 또는 로션, 크림 등을 바른다. 보습제를 바를 시간이 부족하다면 가장 건조해지기 쉬운 정강이 부분과 허벅지 바깥쪽이라도 바른다.
⑥자기 직전에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가려움증이 심한 사람은 잘 때 땀이 나면 더 가려우므로 온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⑦가급적 면 소재의 옷을 입는다. 속옷은 보온, 통풍, 방수가 잘 되는 것으로 입는다.
⑧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을 자주 먹어 수분을 보충한다.
⑨피부가 가려워 견디기 힘들면 얼음을 비닐로 싸서 가려운 곳에 대거나 5~10분 목욕을 하고 보습제를 바른다.
⑩그래도 살갗이 타면 얼른 피부과로 찾아가서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오늘의 음악

오늘도 늦가을에 어울리는 음악 3곡을 준비했습니다. 조르지오 무스타키의 ‘삶의 시간들’, 사이먼 & 가펑클의 ‘Sound of Silence’, 그리고 김정호의 ‘인생’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노래는 어떻게 저렇게 심각한 가사를 저렇게 절묘하게 부를 수 있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노래입니다.

♫ 삶의 시간들 [조르지오 무스타키] [듣기]
♫ Sound of Silence [사이먼 & 가펑클] [듣기]
♫ 인생 [김정호]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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