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감사의 엽서를 보내렵니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안도현의 ‘가을엽서’>

시인의 쩍말없는 시가 어울리게도, 갈바람이 시나브로 메말라갑니다. 이 가을에는 가을엽서를, 춤추는 바람에 살짝 띄우고 싶어집니다. 밤새 주소록을 뒤져 사랑했던 사람들과 사랑해준 사람들을 찾아, 혈관 벽 켜켜이 쌓인 감정들을 보내고 싶어집니다.

이 가을 감사의 마음을 보내렵니다. 묵묵히 제 삶의 낙엽을 쓸어 담았던 누군가에게, 빛바랜 책속의 활자를 통해 등불을 밝혀준 현자들에게도, 한평생 고독하게 고독하게 몸부림치다 ‘삶의 가을’에 떠난 잡스에게도!

세상이 거짓영웅과 속물들로 채워져 있고 말초적 환호성과 야유 저주가 웅~웅~, 세상을 뒤덮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이 다는 아닐 겁니다. TV와 인터넷이 사람들의 뇌를 ‘팝콘’으로 만들고 있다고 해도 전부는 아닐 겁니다.

가슴속 등잔 심지에 불을 켜고 진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세상의 포근함을 보듬을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 분들께 희나리 모닥불이 꺼지기 전에 가을엽서를 보내야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감사에 대한 명언들


○감사는 위대한 교양의 열매다. 야비한 사람에게서는 그것을 발견할 수 없으리라. -사무엘 존슨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을 벌주는 법을 따로 만들지 않은 까닭은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이 스스로에게 주는 가장 큰 형벌이기 때문이다. -라이피콥스(그리스의 법학자)
○이 세상에서 가장 상쾌한 과실은 감사다. -메난드로스(그리스의 희곡작가)
○감사는 고결한 영혼의 얼굴. -토머스 제퍼슨
○감사를 통해 인간은 부자가 된다. -디트리흐 본회퍼(독일의 신학자)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요, 해독제요, 방부제다. -존 헨리
○감사하는 가슴의 밭에는 실망의 씨가 자랄 수 없다. -피터 쉐퍼
○그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 -존 밀러
○왜 호랑이를 만들었냐고 신께 불평하지 말고,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 -인도 속담
○다리가 부러졌다면 목이 부러지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라. -웨일스 속담
○성경학자 매튜 헨리가 강도를 당한 뒤 드린 감사
①전에 이런 일을 당한 적이 없는 데 대해
②돈만 빼앗고 목숨을 빼앗지 않은 데 대해
③가진 것을 모두 잃었지만, 잃은 것이 많지 않은 데 대해
④내가 아니라 그가 강도인 데 대해
○거리가 좁다고 불평하지 말고, 날씨가 좋아 사람이 많이 나왔다고 감사하라. -어제 이태원 거리에서 우리 부부를 지나던 한 젊은 여성이 친구에게

<건강편지 제122호 ‘지퍼의 역사’ 참조>

코리아메디케어 창립 5돌 감사합니다

10월 초 연휴기간에 이어 제 글보다 더 훌륭한 칼럼과 뉴스가 계속 생겨 이를 우선적으로 보내드리느라 열흘 남짓 건강편지를 못 보내 드렸습니다. 그 기간에 저희 회사는 창립 5돌을 맞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 인사를 보내왔습니다. ㈜코리아메디케어는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최근 하루 50만 PV를 돌파하는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헬스 IT 분야의 세계적 인재들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10월 중순부터 내년 3월까지 대대적으로 서비스를 개편해서 우리나라 건강정보문화를 개선하려고 합니다. KorMedi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바꾸도록 계속 관심과 사랑으로 이끌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오늘의 음악

어제는 한글날이었죠? ‘한글’과 ‘한국어’는 범주가 다른 용어인 것, 아시죠? 한국어는 예부터 한민족이 써온 언어를 가리키고 한글은 그것을 표현하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를 가리킵니다. 요즘 한국어도, 한글도 천대받는 듯해서 씁쓸하지만 한때 대중가요계에서 산울림, 논두렁밭두렁, 노고지리, 다섯손가락, 송골매, 배따라기, 들국화 등 우리말 이름이 바람이었지요. 우리말 이름의 그룹이 노래하는 예쁜 노래 세 곡과 최근 동아일보에서 우리말 가사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준비했습니다.

♫ 너의 의미 [산울림] [듣기]
♫ 바람이 분다 [이소라] [듣기]
♫ 다락방 [논두렁밭두렁] [듣기]
♫ 그런 날에는 [어떤날]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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