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파 호주로 이민간 소년들이 디스코 바람을 일으켰다

[이성주의 건강편지]비지스의 추억

배가 고파 호주로 이민간 소년들이 디스코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번 편지에서 비지스의 음악을 소개해 드렸지요? 오늘은 비지스에 대해서 말씀 드릴까 합니다.

비지스는 배리, 모리스, 로빈의 3형제로 이뤄진 그룹이지요. 3형제는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에 있는 ‘아일 오브 맨’이란 섬에서 태어나 맨체스터에서 개구쟁이 시절을 보냅니다. 형제는 음악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이 립싱크를 하는 영화쇼에 출연했다가 앨범이 파손되는 바람에 곤경에 처합니다. 그러나 형제는 진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관중의 불꽃같은 박수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때 이들은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거리의 음악가였던 부모가 찢어질 듯 가난해서 ‘10 파운드 프로그램(10 Pound Pom)’에 따라 호주로 이민을 가야만 했습니다. 호주의 10 파운드 프로그램은 영국인이 10파운드 정도만 내면 이민을 받아준 정책입니다. 깁 형제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10대 초반의 나이에 그룹을 조직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들은 시드니로 본거지를 옮겨 배를 곯으며, 잠을 자지 않고 전국을 이동하며 노래를 불렀지만 별 소득이 없자 영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1967년 1월 영국에 도착했다가 이전 호주에서 불렀던 ‘Spices and Specks’라는 노래가 66년 최고의 노래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세 형제는 호주로 돌아가지 않고 원점에 섭니다. 비틀스를 흉내 내 깁 형제(Brothers Gibb)란 그룹 이름을 비지스로 바꾸고 활동,  ‘Holiday’ ‘Massachusetts’ 등의 노래를 히트 시킵니다. 한 때 로빈이 솔로로 독립해서 남은 두 사람이 부른 ‘Don’t Forget to Remember Me’는 우리나라에서도 히트를 쳤습니다.

비지스는 1977년 ‘토요일 밤의 열기’를 통해 지구촌에 디스코 열풍을 일으킵니다. 영화 제작자는 스티비 원더와 보즈 스캑스 등에게 음악을 맡겼습니다. 비지스는 나중에 제작진에 합류했는데 영화 제작자의 제안을 받고 주말에 이틀 동안 전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작자는 비지스의 음악을 듣고 영화의 주제를 ‘디스코’로 정했습니다. 이 영화 OST 앨범은 3500만장이 팔리며 당시 세계 기록을 세웠지요.

비지스의 노래 가사에는 어린 시절 배고프고 힘들었던 경험들이 은유적으로 녹아있습니다. ‘Don’t Forget…’도, ‘Massachusetts’도 호주의 뼈저린 눈물의 경험들을 가사로 변환한 것이라고 합니다. 비지스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다면 어떠한 고통도 화려한 열매로 맺을 수 있다는 진실을 정확히 보여주었지요.

요즘 무엇인가 힘드시다면, 그 시련이 내일의 영광을 위한 과정이라고 여기고 기꺼이 받아들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고통스러운 오늘이 당장 소중한 오늘로 바뀌지 않을까요?

오늘, 비지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시기를 바랍니다. 감사의 계절,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 주입니다. 가을의 푼푼한 마음이 여러분 모두의 가슴을 채우기를 빌겠습니다.

창자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10가지 방법

모리스 깁은 장 건강에 문제가 있어 눈을 감았습니다. 육식 위주의 식사가 늘어나면서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염증성 장질환 환자 역시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대장 건강을 지키는 10가지 방법.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밥은 적게, 반찬은 골고루, 30번 이상 씹어 먹는다.

○현미밥, 잡곡밥에 기름기가 없는 살코기, 생선, 해조류, 채소를 곁들인 식사를 한다.
○술, 담배, 기름지고 짜고 매운 음식을 피한다.
○물을 자주 마신다.
○스트레스를 조절한다. 명상 또는 요가, 취미생활, 운동, 종교활동 등이 스트레스를 떨치는 좋은 방법이다.
○장에 숙변이 쌓여 건강에 위험이 된다고 믿는 사람이 있지만, 숙변의 존재 자체가 의학적으로 어불성설이다. 숙변 제거 식품 등은 믿지 않고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장을 청소한다는 온갖 요법에 현혹되지 않는다.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간다. 볼 일을 참지 않아야 한다. 볼 일이 ‘나올 똥 말 똥’ 할 때에 엄지로 명치 부분, 새끼손가락으로 배꼽을 문지르면서 자극하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항생제를 함부로 복용하지 않는다. 의사의 처방 목록에서 항생제가 꼭 필요한지 물어본다.
○젊었을 적부터 술, 담배, 과로, 스트레스에 과도하게 찌든 사람은 40세 이후, 그렇지 않은 사람은 50세 무렵부터 매년 대변검사를 받거나 5년마다 한 번씩 대장 정밀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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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오늘은 비지스의 노래 몇 곡을 준비했습니다. ‘Too Much Heaven’ ‘Stayin’ Alive’ ‘Tragedy’ ‘Don’t Forget To Remember Me’가 이어집니다. 1946년 오늘은 배리 깁의 동갑인 프레드 머큐리가 태어난 날, 퀸의 노래 두 곡도 준비했습니다. ‘Love of My Life’와 ‘Don’t Stop Me Now’입니다.

♫ Too Much Heaven [비지스] [듣기]
♫ Stayin’ Alive [비지스] [듣기]
♫ Tragedy [비지스] [듣기]
♫ Don’t Forget To Remember Me [비지스] [듣기]
♫ Love of My Life [퀸] [듣기]
♫ Don’t Stop Me Now [퀸]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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