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였던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인생관

[이성주의 건강편지]피타고라스의 눈

이종격투기 선수였던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인생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인생을 올림픽 경기에 비유했습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찾아와 피타고라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 속하는 사람입니까?”
피타고라스가 대답했습니다.
“만약 올림픽 경기장에 가본다면, 당신은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겁니다.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기록을 남기는 사람, 관중을 대상으로 물건을 팔러온 사람,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내고 친구들과 만나서 얘기만 나누는 사람, 그냥 구경 온 사람, 이렇게 네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감동의 순간, 90초> 중에서

<감동의 순간, 90초>는 중국의 격주간지 ‘두저(讀者)’가 10년 동안 실었던 글 중에서 고갱이를 뽑아 펴낸 스테디셀러 <인생백미(人生百味)>의 번역본입니다.  중국의 새 고전인 이 책을 읽으며 주말을 보냈습니다.

제가 철학도 출신이어서인지, 철학(哲學), 즉 ‘Philosophy(지혜에 대한 사랑)’란 말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철학자 겸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일화가 계속 머릿속에 머물더군요. 

피타고라스는 다른 많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와 마찬가지로 기록이 파편으로 남아있지만,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지요? 피타고라스는 올림픽 경기의 권투와 판크라티온의 챔피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 철학자들은 심신을 함께 단련했는데 플라톤도 레슬링과 판크라티온의 ‘프로’였다고 합니다. 판크라티온은 오늘날 이종격투기의 원형입니다. 참고로 플라톤이라는 이름은 ‘어깨가 넓은 사람’이란 뜻이지요.

<감동의 순간, 90초>에 나오는 이야기는 레온 왕자가 올림픽 경기장에 와서 피타고라스에게 물은 내용이라고 합니다.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소중한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내고 친구들과 만나서 얘기만 나누는 사람이 아닐까? 관중에게 물건을 팔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말 나는 온힘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는 사람일까?’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가장 행복한 네 사람


같은 책에서 한 부분을 더 발췌해 소개합니다.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퀴즈를 냈습니다.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행복할까요?’ 가장 뛰어난 답으로 뽑힌 4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막 작품을 완성하고 자신의 휘파람 소리를 감상하는 예술가
○모래로 집을 짓고 있는 어린이
○바쁜 하루를 마치고 아이의 빨래를 하는 어머니
○아주 어렵고 급한 수술 끝에 드디어 환자의 목숨을 구한 의사

네 사람 모두 인생이란 경기장에서 온힘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는 사람이지요?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보기에 아름다울 뿐 아니라 스스로도 행복합니다. 여러분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이 순간 최선을 다하시길 빕니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최선의 연주가 느껴지는 명곡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연주하는 ‘스카를라티 소나타 K141’에 이어 1970, 80년대 헤비메탈의 양대 거성이었던 레드 제플린의 ‘Kashmir’와 딥 퍼플의 ‘Child in Time’이 이어집니다.

♫ Scarlatti Sonata K.141 [아르헤리치] [듣기]
♫ Kashmir [레드 제플린] [듣기]
♫ Child in Time [딥 퍼플]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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