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계획 다시 밀어붙이세요

오늘은 대한(大寒). 큰놈이 싱겁다고, 대한은 글자 그대로는 한 해에서 가장 추워야겠지만, 예부터 소한(小寒)보다 푹한 날씨를 보여 왔습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 얼어죽었다”는 조상들의 재치 넘치는 말 그대로입니다.

어제 밤 서울이 겨울비로 젖었지요? 오늘 역시 전국 곳곳에 겨울비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3~9도로 어제보다 포근하고, 낮 최고 5~13도로 어제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대한은 계절로는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밤, 가족과 ‘해넘이’를 하며 새 봄의 계획을 짜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새해 첫날 세웠던 금연, 절주, 운동 등의 계획에 실패했던 분은 “이전 것은 연습이고, 오늘부터 진짜”라고 여기시고 다시 시도해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여러 가지로 어려웠던 분들은 꼭 명심하세요. ‘대한 끝에 양춘(陽春), 즉 따뜻한 봄이 있다’는 말을. 추위 끝에 봄바람이 붑니다. 봄을 기다리며, 제가 좋아하는 시 하나 올립니다.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裸木(나목)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 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 받은 몸으로, 벌 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魂(혼)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영상 5도 영상 13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피는 나무이다

<황지우의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전문>

감기 조심하세요

요 며칠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감기에 걸린 분을 많습니다. 감기에 걸렸다면 다음 생활요법으로 이겨내시기를 빕니다.

①물을 많이 마신다. 물은 탈수현상을 막고 기침을 삭이며 가래를 배출시킨다.
②꿀물이나 생강차, 레몬차 등을 마신다. 자기 전의 꿀물 한 잔이 종합감기약보다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③코감기라면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산 뒤 자기 전에 한쪽 코를 막은 채 다른 코로 들이마신 뒤 입으로 내뱉는 것을 되풀이한다. 묽은 소금물도 괜찮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이는 식염수를 들이마시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콧속에 몇 방울 뿌려주는 것도 좋다.
④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코를 막고 귀가 멍멍할 때까지 코로 숨을 내뱉는 시늉을 시켜 중이염을 예방한다.
⑤한방에서는 10~20분 정도 섭씨 40~42도의 뜨거운 물에 무릎 아래 부위를 담그는 족탕(足湯)을 하면 감기를 떨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물 온도를 유지하는 데 신경 쓴다.
⑥고열에다 근육통, 눈통증 등이 겹치면 신종플루나 계절독감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다.
⑦2주 이상 감기가 떨어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다른 병이 없는지 알아본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비와 관련한 노래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맹인가수 호세 펠리치아노의 ‘Rain’, 둘째 곡은 조동진의 ‘겨울비’, 셋째 곡은 칸초네 가수 질리오라 칭케티의 ‘La Pioggia’(비)입니다. 22세 때 부른 노래와 62세 때 부른 노래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펄 시스터즈의 번안곡도 곁들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리오라 칭케티가 17세 때 부른 ‘Non Ho Leta’(나이도 어린데)가 이어집니다.

♫ Rain [호세 펠리치아노] [듣기]
♫ 겨울비 [조동진] [듣기]
♫ La Pioggia 1969 [질리오라 칭케티] [듣기]
♫ La Pioggia 2009 [질리오라 칭케티] [듣기]
♫ 비 [펄 시스터즈] [듣기]
♫ 나이도 어린데 [질리오라 칭케티]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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