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옮음을 실천한 법조인

가인(街人), 거리의 사람, 즉 ‘평범한 사람’이라는 뜻의 아호(雅號)를 가진 위인이 있었습니다. 1964년 오늘(1월 13일) 세상을 떠난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입니다.

가인은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서 8세 때 사서삼경을 뗐고 한말의 거유(巨儒) 전우의 문하에서 공부한 수재였습니다.  담양 일신학교에서 영어, 수학, 세계사 등을 공부했지만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한때 공부와 담을 쌓습니다. 그는 그곳 용추사에서 면암 최익현의 열변을 듣고 사람들을 모아 요즘의 일본영사관에 해당하는 관청을 습격합니다.

가인은 창흥학교에서 다시 학문의 길을 걸으면서 김성수, 고광준, 백관수, 송진우 등 평생의 친구를 사귑니다. 벗들의 영향을 받아 일본으로 유학, 법학을 공부하고 귀국해서 경성법전과 보성전문에서 교편을 잡다가 조선인 변호를 위해 변호사의 길을 택합니다. 편한 길 대신 의로운 길을 택한 것이죠.

그리고 10여 년 동안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무료변론을 자청했습니다. 보성전문학교의 이사로서 학교의 운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친구 김성수에게 인수를 알선하기도 했습니다. 신간회의 간부로 활동하다가 변론의 제한을 받게 되자 경기 양주군으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13년 동안 그야말로 범부로 지냅니다.

해방이 되자 미 군정청과 인공의 사법부장을 거쳐 1948년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으로 추대 받습니다. 그는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남 이승만과 마찰을 빚었는데 여러 일화가 있습니다. 우남이 당시 법부무 장관에게 “요즘 헌법 잘 계시는가”하고 물었는데 장관이 말을 잘 못 알아듣자, “대법원에 헌법 한 분이 계시지 않는가”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우남이 국회연설에서 “우리나라 법관들은 세계의 유례가 없는 권리를 행사한다”고 비판하자 가인은 “이의가 있으면 항소하라”고 맞대응하기도 했지요.

가인은 이승만 정권에게도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지만 북한군에게도 그랬던 모양입니다. 그는 한국전쟁 직전에 한쪽 다리를 자르는 수술을 받았는데 맞춰놓은 의족을 끼어보기도 전에 장손을 데리고 피난을 떠나야했습니다. 그는 피난지인 부산에서 서울에 남아있던 부인이 북한군에 학살당했다는 비보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가인은 1957년 66세로 정년퇴임하면서 다음과 같은 역사적인 이임사를 남깁니다.
“그동안 내가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했던 것은 전국의 법원 직원들에게 지나치도록 무리한 요구를 한 일이다. 인권옹호를 위해 사건처리의 신속을 강조했던 점과 또 살아갈 수 없을 정도의 보수를 갖고 법만을 위해 살라고 했던 점이다. 나는 전 사법종사자들이 정의를 위하다가 굶어죽으면 그것을 곧 영광으로 알라고 했다. 그것은 부정을 범하는 것보다는 수 만 배 명예롭기 때문이다.”

가인은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간장병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소화기내과학이 그다지 발전하지 않아 정확한 병명을 알 수가 없습니다만 간경변증이나 담낭, 췌장의 병으로 고생한 듯합니다.

평범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 김병로의 뜻에 공감합니다. 법조인이나 공무원, 언론인, 교육자는 돈이나 권력보다는 보람과 명예가 곧 생명이어야 합니다. 그 명예가 가치를 인정받는 그런 사회가 품격 있는 사회, 선진국이 아닐까요?

간염으로 인한 희생을 예방하는 방법

❍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한다. 특히, 산모가 B형 간염 보균자인 경우, 태어난 아기는 출산 직후 면역혈청글로불린과 함께 예방백신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 부적절한 성관계를 피한다.
– 주사바늘의 반복 사용을 피한다.
– 문신이나 피어싱을 피한다.
– 면도기나 칫솔을 나누어 쓰지 않는다.
❍ 술은 1회에 남자는 2잔, 여자는 1잔 이하로 마신다. 간염 보균자나 환자는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좋다.
❍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도 피한다. 간염 보균자나 환자는 특히 따라야 한다.
❍ 만성 B, C형 간염환자 또는 항체가 음성이거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30세 이상 남성 또는 40세 이상 여성은 6개월에 한 번씩 간암 검진을 받는다. 일반인도 1년에 한 번 간 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건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 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처방을 피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자료 참조>

오늘의 음악

1864년 오늘 미국 컨추리음악과 포크음악의 아버지인 콜린 포스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대표곡 중에 ‘스와니강’(Old Folk at Home)을 디나 더빈, ‘Old Black Joe’를 트랩 패밀리(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이죠. 영화 ‘보리수’의 장면입니다), ‘Oh Susanna’를 버스터스 프렌즈, ‘My Old Kentucky Home’을 빌 슈스틱의 음성으로 듣겠습니다.

♫ 스와니강 [디나 더번] [듣기]
♫ 올드 블랙 조 [트랩 패밀리] [듣기]
♫ 오 수잔나 [버스터스 프렌즈] [듣기]
♫ 캔터키 옛집 [빌 슈스틱] [듣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