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가까이하면 건강해집니다



신문 문화면에 연말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기사가 등장하는 것을 보니까 어김없이 세밑이군요. 마침 1892년 오늘(12월 18일)은 러시아 생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발레가 초연된 날입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무렵 세계에서 가장 많이 펼쳐지는 발레이지요. 아마도 어른과 어린이가 모두 즐길 수 있어 가족용으로 적합하기 때문일 겁니다. 마치 동화책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상에 빠져들게 하지요. 남녀 악마의 깜찍한 춤, 인형들이 펼치는 중국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인도 등 각국 춤, 꽃의 왈츠, 눈의 왈츠 등 춤의 향연에 빠져들게 되지요.

독일 작가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이 원작인 이 발레는 크리스마스이브 때 소녀 클라라가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으면서 시작합니다. 꿈 속에서 클라라는 호두까기인형이 이끄는 장난감 병정들이 생쥐 떼와 싸울 때 호두까기인형을 도와줍니다. 호두까기인형은 멋진 왕자로 변해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데리고 가고 거기에서도 생쥐들과 싸워 이겨 축하연을 연다는 줄거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UBC), 서울발레시어터 공연에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내한공연까지 겹쳐 ‘4색 공연’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가족끼리 호두까기 인형이나 백조의 호수 등 좋은 공연을 보면서 연말을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능하다면 송년회도 발레나 연주회 공연이나 영화 감상으로 보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최근 노르웨이 과학기술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예술 활동을 즐기면 자신의 건강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합니다. 남성은 우울증에 덜 빠진다고 하네요. 기업체 사장이나 트럭 운전기사나, 박사나 무학이나 예술을 즐기면 건강해지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음악으로 건강과 행복 곁에 가기

①정신적으로 힘들 때에는 아침에 왈츠나 밝은 재즈나 팝음악, 요들송 등 밝은 음악을 듣는다.
②저녁에 귀가해서는 가급적 기분에 맞는 음악부터 듣는다. 슬플 때에는 슬픈 곡, 기쁠 때에는 신나는 음악으로 마음을 푼다.
③우울할 때에는 애조를 띤 음악으로 기분을 동조시키고 차차 밝은 곡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통해 기분을 전환할 수도 있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하이든의 ‘천지창조’,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야나체크의 ‘청춘’ 등이 해당.
④스탄 겟츠의 색소폰 음악이나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베토벤의 ‘전원’, 드뷔시의 ‘바다’ 등 은은하거나 잔잔한 음악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심지어 혈압까지 낮춘다고 한다.
⑤베토벤 또는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이나 하이든의 ‘농담’ ‘종달새’, 드보르작의 ‘아메리카’, 요한 시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경쾌하거나 부드러운 곡은 위장 장애를 비롯한 스트레스 병을 고치는 효과가 있다.
⑥이어폰보다는 가급적 스피커를 통해 듣는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통해 들을 때 난청 방지를 위해 1시간 이상 듣지 않는다.
⑦자신의 마음이 동하지 않는데 억지로 음악을 듣지 않는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호두까기 인형》 중 볼쇼이 발레단의 <눈송이 왈츠>, 마린스키 발레단의 <별사탕 요정의 춤>과 <꽃들의 왈츠>를 준비했습니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왕립 발레단으로도 알려졌으며 20세기 초 스탈린의 정적 세르게이 키로프가 암살당한 뒤 <키로프 발레단>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구 소련 붕괴 후 마린스키 발레단의 이름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키로프 발레단으로 부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별사탕 요정의 춤>에서 라리사 렛지나의 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의 연주로 <꽃들의 왈츠> 마련했습니다.

♫ 눈송이 왈츠 [볼쇼이 발레단] [듣기]
♫ 별사탕 요정의 춤 [마린스키 발레단] [듣기]
♫ 꽃들의 왈츠 [마린스키 발레단] [듣기]
♫ 꽃들의 왈츠 [베를린 필하모니]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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