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명 박사의 핏줄이 암 정복에 큰 획 그었다

일주일 전 코메디닷컴에 의미 있는 의학기사가 하나 소개됐습니다.

미국에서 존스홉킨스병원과 쌍벽을 이루는 메이요클리닉의 한국인 의사가 전립선암 연구에 획기적인 성과를 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병원의 권유진 박사가 현재 전립샘암이 번져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을 상대로 ‘면역치료제 복합요법’을 시행하고 있는데, 두 환자에게서 암이 줄어들어 수술을 받게 됐고 현재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 상태까지 호전됐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지만 서구 언론에서 앞 다퉈 보도했는데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첫째, 서구인에게서 너무나 흔한 암입니다. 남성에게서 생기는 암 중 단연 1위입니다. 밥 돌 상원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이 암 때문에 정치항로를 수정했습니다. 프랑스의 미테랑 전 대통령도 이 암의 희생양이었죠? 캐나다의 피에르 트뤼드 전 총리와 호주의 언론 재벌 루퍼드 머독도 이 암에 걸렸습니다. 동양인은 덜 걸리는데 중국의 덩샤오핑이 환자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렸던 김동영 전 의원이 숨지자 한 여성지가 에이즈가 사인이라고 오보를 했는데 사실은 이 암의 희생자였습니다.

둘째, 말기암 환자가 기적적으로 자연 치유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게 있지만, 과학적인 치료를 받고 동시에 치유되는 경우는 이전까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치유하는 글리벡이라는 예외가 있지만, 혈액암인 백혈병과 장기에 생기는 고형암은 차원이 다릅니다. 암은 불가역적(不可逆的)이어서 한번 암세포가 기승을 부리면 그 이전의 정상 상태로 돌이키기가 어려운데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암이 줄어들었으니 놀랄만한 성과이죠.

주말에 여기에 놀랄만한 소식이 하나 더해졌습니다. 권유진 박사가 ‘나비 박사’ 석주명 박사의 외손자라는 것입니다. 권 박사는 코메디닷컴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치료과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했는데, 놀랄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2명이 수술을 받은지 1년6개월 동안 암세포 없이 무사할 뿐 아니라 말기암 환자 20여명이 상태가 호전돼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암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지만 대단한 성과입니다.

그의 외조부 석주명 박사는 1950년 서울에서 폭격으로 전소된 과학박물관을 다시 세우기 위해 회의장소로 가다가 무지한 국군 상사로부터 인민군 장교로 몰려 총살당한 분입니다. 평생 75만 마리나 되는 나비를 채집하고 연구해서 800여 가지의 잘못된 학명을 바로 잡은 세계적 학자였으며 척박한 학문 환경에서 평생 128편의 논문을 쓴 대과학자였습니다. 제주도 방언과 에스페란토어의 연구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석 박사는 평생 “남이 하지 않은 일을 10년 간 하면 꼭 성공한다. 세월 속에 씨를 뿌려라. 그 씨는 쭉정이가 되어서는 안 되고 정성껏 가꾸어야 한다”는 일본인 스승의 가르침을 가슴에 묻고 매사에 최선을 다했다는데, 그 가르침이 외손자에게까지 전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권 박사는 “한국이 자동차, 휴대폰 같은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달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국인의 우수함을 생명공학, 의과학 분야에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빕니다. 권 박사에 대한 뉴스는 요즘 우울한 소식들 중에 한 줄기 상쾌한 바람과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전립샘암을 예방하기 위해

○50대 이상 남성은 매년 한번 전립샘암 검진(직장 수지 검사,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을 받는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40대부터 매년 전립샘암 검진을 받는다.
○된장, 두부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즐긴다.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한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익혀서 먹는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한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한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선정 수칙>

오늘의 음악

아직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가 사라지지가 않네요. 지난주 금요일 11곡을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5곡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곡은 어른이 된 잭슨이 어릴 적 잭슨과 함께 노래하는 ‘I’ll be there’이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함께 부른 ‘The way you make me feel’, 198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의 ‘Man in the Mirror’,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Billie Jean’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곡은 마이클이 라이오닐 리치와 함께 작사 작곡한 ‘We are the World’입니다. 불과 3년 전 월드뮤직어워드에서 불렀습니다. 비록 각종 추문에 시달렸지만,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극명히 보여줍니다.

♫ I’ll Be There [마이클 잭슨] [듣기]
♫ The Way You Make Me Feel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MJ] [듣기]
♫ Man in the Mirror [마이클 잭슨] [듣기]
♫ Billie Jean(HD) [마이클 잭슨] [듣기]
♫ We Are the World [마이클 잭슨]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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