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렸다싶으면 약부터 찾나요?

얼어붙은 대동강 물이 풀리고, 봄바람에 새싹이 돋아난다는 우수(雨水)입니다. 동토(凍土)가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후 날씨는 풀린다는 기상청 예봅니다. 아침에 옷깃 세우고 잔뜩 움츠리고 출근하신 분들, 오후에는 가슴을 펴고 퇴근하시겠네요.

요즘처럼 날씨가 변덕스러울 때에는 감기 조심하셔야죠?
건강편지 독자들은 모두 감기(感氣)와 독감(毒感)이 다른 것은 아시겠죠?

감기는 한방 용어 감사기(感邪氣)의 준말로 몸이 사시(邪氣), 즉 나쁜 기운에 휘둘린다는 뜻입니다. ‘코 바이러스’를 뜻하는 리노바이러스, ‘목 바이러스’란 뜻의 아데노바이러스, ‘개기일식의 코로나’에서 이름을 따온 코로나바이러스 등 100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생깁니다. 코나 목 증세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죠.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며 눈이 시리거나 근육이 욱씬욱씬 쑤시면서 시작합니다. 요즘에는 독감이 감기와 헷갈린다고 해서 방송에서는 인플루엔자라는 용어를 쓴답니다.

감기는 예방약, 치료제가 없는 반면에 독감은 있습니다. 일부 의학자는 감기 바이러스가 인류와 공생을 해왔고 증세가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의학자들은 “감기 바이러스의 종류가 많고 변종이 심해 발견하지 못했다”며 과학자들이 겸허히 현실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의료진이 리노바이러스 99가지 변종의 유전체를 해독해서 감기 정복을 한 걸음 앞당겼다는 뉴스도 나왔지만,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감기 역시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우선이겠지요?
감기가 유행할 때에는 손을 자주, 깨끗하게 씻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잠을 제대로 못자면 감기 바이러스에 이길 면역력이 뚝 떨어지므로 규칙적으로 깊이 자는 것 또한 중요한 듯합니다.

일단 감기에 걸렸다 싶으면 가급적 약보다는 생활요법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어린이나 노인에게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는데도 무조건 생활요법에만 기대는 것은 안 되겠죠? 여러분, 감기 조심하시고 혹시 걸렸다면 하루 빨리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감기를 이기는 10가지 방법

①꿀물이나 생강차, 모과차, 레몬차 등을 마신다. 특히 어린이에게 꿀물이 감기약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②물을 자주 마신다.
③식염수로 코세척을 한다. 한쪽 코를 막은 채 다른 코로 들이마신 다음 코 뒤로 넘겨 입으로 내뱉는 것을 되풀이하는 것.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이는 식염수를 들이마시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콧속에 몇 방울 뿌려준다.
④어린이는 중이염에 걸리기 쉬우므로 코를 막고 귀가 멍멍해질 때까지 코로 숨을 내쉬는 시늉을 하도록 시킨다.
⑤저녁 식사는 닭고기 수프, 야채수프 등 죽 종류를 먹는다.
⑥자기 전 목욕을 한다. 42~43도의 열탕에서 전신 목욕하거나, 10~20분 온몸에 땀이 날 때까지 무릎 아랫부분만 담는 족탕을 한다.
⑦과로하지 않고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⑧감기약을 복용하면 졸음이 밀려오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감기약을 먹고 운전하지 않는다.
⑨2세 미만의 아기에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시킨다.
⑩감기 증세가 3주를 넘기면 다른 병일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오늘의 음악

우수를 맞아 봄 음악을 세 곡 준비했습니다. 모두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음악입니다. 첫 곡은 앙드레 류가 연출하는 ‘봄의 소리의 왈츠’(스트라우스), 둘째 곡은 안네 소피 뮤터와 카라얀이 합작한 ‘봄’(비발디), 셋째 곡은 헨리 쉐링과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봄 소나타’(베토벤)입니다.

♫ 봄의 소리의 왈츠 [앙드레 류] [듣기]
♫ 봄 [뮤터와 카라얀] [듣기]
♫ 봄 소나타 [쉐링과 루빈스타인]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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