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거슈인의 뇌종양

1924년 오늘은 재즈의 역사에 이정표가 세워진 날입니다. 조지 거슈인이 《Rhapsody in Blue》를 작곡한 것입니다.
우울한 광시곡이란 뜻의 이 음악은 클라리넷의 독특한 상승 선율과 함께 시작하는데 이는 연습 때 클라리넷 연주자가 장난삼아 분 것을 거슈인이 채택했다고 합니다.

거슈인은 재즈를 고전음악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곡가이지만, 어이없게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는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빠져 고민했습니다.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는 냉장고만한 기계를 사서 하루 30분씩 치료를 받았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었다면 벌써 우리나라 곳곳에도 ‘머리카락방’이 있었겠죠?

그는 고무 타는 냄새를 느끼면서 ‘정신 줄을 놓는’ 일을 되풀이해서 병원에 실려 가곤 했습니다만, 그때마다 의사는 “스트레스 탓”이라며 돌려보냈습니다. 거슈인은 계속 쓰러지다가 마침내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대에서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39세의 한창 나이였습니다.

거슈인은 늘 “내 머릿속에는 100년 동안 악보에 옮겨 적어도 될 만한 곡들로 꽉 차 있다”고 자랑했지만, 더 이상 그 곡들을 악보로 적을 수 없게 됐습니다.

당시에 뇌종양 진단을 조금 더 일찍 받았어도 제대로 치유됐을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이라면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종양 수술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조기에 진단해서 제대로 수술받기만 해도 건강하게 살 확률이 높습니다.

거슈인은 말년에 머리를 부여잡고 “내 몸에 병이 났다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조기에 병을 찾을 만한 특별한 진단법도 없었을 겁니다. 의학의 발전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이 등장해 지금은 조기진단이 가능해졌지만 말입니다.

여러 가지 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릅니다. 병은 없는 것이 최선이지만, 혹시 그렇지 못하다면 병을 조기에 찾아 치료하는 것이 차선입니다. 몸에 이전에 없던 증세가 계속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정기검진을 통해 병을 조기에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기진단은 ‘2차 예방’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뇌종양의 조기진단을 위하여

뇌종양은 뇌의 어디에서 발병하는지에 따라 증세가 다양하다.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지만 초진 때 ‘정상’이나 단순 두통, 눈 또는 귀의 질환으로 잘못 진단받아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극심한 두통, 구토, 시력과 청력 이상과 얼굴 및 팔다리 마비가 오면 병원에서 뇌종양 여부를 가리는 것이 현명하다. 다음은 뇌종양의 증세들.

두통(주로 아침에 증세가 나타난다), 구역질과 구토, 경련, 실신, 시력의 이상, 운동장애, 무기력증, 치매와 비슷한 행동, 언어장애, 무월경, 성장장애, 청력장애, 얼굴마비, 얼굴 떨림

오늘의 음악

오늘은 색다른 ‘랩소디 인 블루’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마르코 피에로본이 트럼펫으로 연주하는 곡과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멜로디언으로 연주하는 곡을 따로 준비했습니다. 마지막 곡은 영화 ‘랩소디 인 블루’에서 알 존슨이 부르는 ‘스와니’입니다. 이 곡은 거슈인의 첫 히트곡입니다.

♫ 랩소디 인 블루(트럼펫) [마르코 피에로본] [듣기]
♫ 랩소디 인 블루 [노다메 칸타빌레] [듣기]
♫ 스와니 [알 존슨]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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