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 건강한 신체

[이성주의 건강편지]킨제이 보고서

건강한 성, 건강한 신체

1948년 오늘 미국 인디애나 대 동물학과의 알프레드 찰스 킨제이가 《인간에 있어서 남성의 성행위》란 제목의 책 한 권을 펴냅니다. 5년 뒤 출간한 《인간에 있어서 여성의 성행위》란 제목의 책과 함께 《킨제이보고서》라 불리는 두 권의 책은 인류의 문화를 통째 뒤바꾸는 도화선이 됩니다. 킨제이의 사연은 영화로도 나왔죠?
 
킨제이는 청교도 목사의 아들로 혼전순결을 지킨 ‘범생’이었습니다. 그는 대학교에서 ‘결혼강좌’라는 강의를 맡게 됐지만 성에 대한 학생의 궁금증을 풀 학술자료가 없다는 데 놀랍니다. 그는 스스로 자료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1만 1240명을 일일이 인터뷰했습니다.

킨제이가 “여성도 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오르가슴을 느낀다. 반 이상의 미국 여성이 혼전에 처녀성을 잃었고 가정주부의 4분의1은 외도를 했다”고 발표하자 미국은 충격에 휩싸입니다. 킨제이는 더 나아가 남성의 37%, 여성의 19%가 한 번 이상 오르가슴을 느끼는 동성연애를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주류 계층은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믿었습니다. 혼외정사, 동성애, 자위는 파렴치한 행위였습니다. 이런 인식이 깔려 있어 성행위가 짧은 것은 당연했으며 부부의 4분의3이 2분 이내에 관계를 끝냈습니다.

이후 성과 관련한 보고서가 무수히 나왔습니다.
2000~2001년 세계 31개 나라 2만7500명에게 155개 항목을 물어 2003년 발표한 <화이자 글로벌 성보고서>에는 우리나라 실태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비아그라를 만든 화아자가 후원해 만든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의 89%가 “생활에서 섹스가 중요하다”고 대답해 세계 평균 73%보다 훨씬 높았고 일본 평균 53%와는 비교조차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또 1년 동안 한 번 이상 성관계를 갖는 사람은 80.9%로 세계 평균 74.5%보다 높았지만 월 5회 이상은 27.7%로 세계 평균 40.5%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한국인은 또 다른 나라 사람에 비해 자신보다는 배우자를 위해서 성관계를 하는 경향이 도드라졌습니다.

인간의 성(性)은 다른 동물과 다른 독특한 것입니다.
성을 예술로 승화한 것은 사람 밖에 없죠? 절제해야 할 때에는 절제해야 사람답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있는데 참고만 있는 것은 미련합니다. 요즘은 비아그라 류의 약들이 많이 나와서 한약방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데, 주위에는 비아그라보다 더 좋은 약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적지 않더군요. 그것은 바로 금연, 절주, 운동의 삼박자입니다. 성에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요?

새해 남성 정력 강화법

혹시 밤이 시원치않아 고민이라면 아래 방법을 따라해 보십시오. 한방 정력강화법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풀면 이런 정력강화법 볼 이유도 없겠죠?

①아침에 음경이 발기하면 손으로 귀두 부분을 지그시 감싸서 누른다. 이 상태에서 항문을 한껏 조였다가 풀면서 손을 놓는다. 이를 되풀이한다.
②운동 전후에 샤워할 때 단전 아래 부분을 냉수로 20초 정도 샤워하고 다시 38~40도 정도의 온수로 20초 정도 샤워하는 것을 되풀이한다.
③소변을 볼 때에는 입을 꽉 물고 발끝으로 서서 본다. 이때 항문을 조였다 풀면서 소변을 보다가 멈췄다가 다시 보는 동작을 반복한다.
④평소 단추나 허리띠 등을 느슨하게 풀어 기의 흐름을 소통시킨다.
⑤밤에 배꼽주위, 회음부와 고환, 검지 끝, 발바닥 등을 뜨거운 느낌이 들 때까지 마사지한다. 이와 함께 발바닥을 쓸 듯이 마사지하거나 샤워하면서 강한 물로 발바닥을 자극한다.
⑤침대에 누워 자기 전에 발바닥 중앙에 쏙 들어간 용천(龍泉)혈을 꾹꾹 눌러준다. 피로회복, 정력 강화에 좋다.
⑥운동, 금연, 절주는 필수. 운동은 유산소운동과 하체 근력운동을 병행한다. 
⑦그래도 문제가 있으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오늘의 음악

오늘 시무식을 하는 회사가 적지 않죠? 새 해의 실질적 시작이기 때문에 행진곡 몇 곡을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입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지휘로 비엔나 교향악단이 연주합니다. 둘째 곡은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입니다. 엘가가 직접 지휘하는 희귀동영상으로 감상하겠습니다. 셋째 곡은 블라디미르 호르비츠가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군대행진국. 코메디닷컴의 엔돌핀발전소에서는 ‘미국 행진곡의 왕’ 존 필립 수자의 ‘성조기여 영원하라’와 영화 ‘콰이강의 다리’ 주제가도 들을 수 있습니다.

♫ 라데츠키 행진곡 [아바도] [듣기]
♫ 위풍당당 행진곡 [에드워드 엘가] [듣기]
♫ 군대행진곡 [호르비츠]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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