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겨울

“많이 가진 사람들이 못 가진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는 풍족한 세상이 와야 한다.”

어제 한나라당의 홍준표 원내대표가 한 세미나에 참석해서 보수 진영이 미국 대선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대오각성하길 촉구하며 한 말입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을 겁니다.
지금은 금융위기로 부자들이 상실감을 겪고 있지만, 곧 실물경제의 한파(寒波)가 닥치면 서민들이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가을이 온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입동(立冬)이더군요. 이 겨울 추위에 떨 사람이 많을 듯해 걱정입니다.

조상들은 감을 딸 때 추위에 배를 곯을 까치를 위해 감 몇 개를 남겨뒀는데 이를 ‘까치밥’이라고 합니다.
또 벼를 추수한 뒤에도 논에 떨어진 이삭은 줍지 않았습니다. 입에 풀칠을 하기 힘든 누군가가 먹어야 할 것으로 여긴 것이지요.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김남주의 ‘옛 마을을 지나며’>

이번 겨울은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손에 손잡고 혹한을 이겨냈으면 합니다.
어떤 사람은 부자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며 고소해하는데, 부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서민이 더 괴롭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부자들이 돈을 잘 써야 합니다. 거꾸로 부자들은 서민이 없으면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자기보다 더 힘든 사람을 위해 써야 합니다. 사랑과 훈풍으로 이 겨울을 이겨내기를 빕니다.

들판에 서리꽃이 폈다
고엽이 죽은 새떼마냥
뒹구는 새벽 들판,
장롱 속 겨울내복 꺼내 입을 때
가난한 집 애들 생각을 한다
겨우내 맨발로 사는 그집
서리들판에서 이삭줍는
들쥐네 자식들 발 시리겠다

<장석주의 ‘입동’>

경제위기 경제적 삶 10가지

미국 존스홉킨스대 김미영 교수가 병원에 엄청난 돈을 기부하는 거부(巨富)의 집에 초청받아 가서 “당신은 왜 그렇게 돈이 많냐”고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나는 부모의 재산을 관리할 뿐”이라며 미국 부자의 삶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이들은 어릴 적부터 돈을 잘 쓰는 법을 배우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회의를 해서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미국을 초대강국으로 이끌었던 힘일 겁니다. 

○무조건 안 쓰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경제적이다.
○자신의 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떠올린다.
○그날 고마웠던 일을 기록하고, 선행을 하는 위인의 영화나 책을 본다.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몸이 따라온다.
○쓸 수 있는 헌옷, 가방 등은 재활용품 수거함에 버리는 것을 생활화한다.
○아름다운 가게(
www.beautifulstore.org)나 구청의 나눔장터 등에 물건을 기증하거나 그곳에서 물건을 산다.
○자선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해서 소액이라도 기부하기 시작한다.
○모교나 자녀의 학교에 필요한 물건을 기증한다.
○종교단체나 사회단체, 구청 등을 통해 기부 또는 봉사활동을 한다.
○여유가 있다면 좋은 기업에 ‘가치 투자’를 한다.
○문화생활, 독서 등 자신의 정신에도 투자를 한다. 

오늘의 음악

1927년 오늘은 미국 가수 패티 페이지가 태어난 날입니다. 그의 대표곡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Changing Partners’, ‘Tennessee Waltz’, ‘I Went to your Wedding’입니다. 마지막 노래는 패티 페이지의 목소리가 아닌 듯한데, 정확히 누구 음성인지 모르겠습니다.

♫ Changing Partners [Patti Page] [듣기]
♫ Tennessee Waltz [Patti Page] [듣기]
♫ I Went to your Wedding [???]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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