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자가용만 하루 쉬어도 소나무 76만 그루
오늘 아침에 대중교통 이용하셨나요?
오늘은 대중교통, 긴급차량, 생계형 차량을 제외한 승용차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는 ‘세계 차 없는 날’입니다.
차 없는 날 행사는 1997년 프랑스 서부의 항구도시 라로쉐에서 처음 시작, 이듬해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됐고 오늘은 40여 개 나라 2020여개 도시에서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행사의 슬로건은 ‘In Town, Without My Car’(도심에서는 자가용 없이).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개최했고 지난해부터 서울시가 적극 참여했습니다.
오늘 서울 종로와 청계천로, 인천 광장로, 경기 안산시의 광덕로에서 차량이 통제되고 대신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립니다.
또 서울에서는 오전 9시까지 출근시간의 모든 버스와 지하철이 공짜입니다. 지하철은 수도권의 모든 구간이 해당됩니다. 반면 시청이나 구청 등 공공기관에 승용차를 몰고 가시면 낭패를 봅니다. 주차장이 폐쇄되니 차를 세울 수가 없겠지요?
누군가 이런 걸 왜 하냐고 불평도 하겠지만, 수도권에서 모든 자가용 운전자가 단 하루만 운전을 하지 않으면 소나무 76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니,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오늘 뿐 아니라 평소에도 승용차를 타지 않으면 개인의 건강에도 좋고 새파란 가을하늘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몇 번 말씀 드렸지만 버스(Bus)-지하철(Metro)-걷기(Walking)를 통해 건강을 찾는 ‘BMW 건강법’이 온 국민에게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때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대신에 계단을 이용하는 것 잊지 마세요. 계단은 ‘돈 안 드는 헬스클럽’이라고 불립니다.
단, 자신이 비만이라고 여겨지면 당분간 오를 때에만 계단을 이용하고 내려갈 때에는 가급적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려갈 때는 오를 때보다 관절에 하중을 훨씬 많이 받기 때문에 무릎이나 발목을 다치기 쉽습니다.
이런 면에서 에너지를 절약한다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내리는 쪽은 정지시키고 오르는 쪽만 운행하는 지금의 조치는 비과학적입니다.
지하철 관계자는 시민들이 정착시킨 ‘에스컬레이터 한줄 타기 운동’을 뒤집는 엉뚱한 일에 막대한 돈을 쓰기 보다는 과학적으로 타당한 일에 좀더 신경을 써 주시길 빕니다. (이 주제에 대해선 여기를 눌러 한국일보에 기고한 칼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BMW 이용자’는 또 지하철이나 버스를 기다릴 때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앞뒤로 걷는 것을 되풀이하시기 바랍니다. 안 쓰던 근육을 쓸 수 있으니까요.
오늘 혹시 승용차를 타고 출근했다면, 내일부터라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가을하늘과 여러분의 소중한 건강을 함께 되찾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Keep On Running 듣기(스펜서 데이비스 그룹의 노래입니다. 오늘 걷기 분위기와 어울려 ‘부록’으로 준비했습니다. 40대 이상은 대부분 이 노래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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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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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로즈마린 [ 아이작 스턴] [듣기]
♫ Fool for Your Loving [화이트스네이크] [듣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