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건강 챙기며 더위 이기세요
을밀대의 물냉면
미진의 메밀국수, 전병(위)과
진주집의 콩국수(왼쪽)
어제 말복 더위 엄청났죠? 서울이 35.4℃로 4년 만에 최고기록을 세웠다죠? 오늘도 어제 만큼이나 덥다고 합니다.
어제 중국 베이징의 올림픽 개막식 구경하셨나요? 이번 올림픽은 뿌연 공기뿐 아니라 무더위가 복병이라고 합니다. 조국의 명예를 위해 찜통더위에서 땀 흘릴 대표선수들을 생각하며 더위 이기시기 바랍니다.
코메디닷컴 기사 중 냉면, 메밀국수, 콩국수에 대한 것이 눈에 띄더군요. 저는 냉면 광이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신문사에 다닐 때에는 휴일에 갑자기 옥천면옥의 냉면 맛이 떠올라 경기 고양시의 집에서 3시간 승용차를 몰고 냉면을 먹고 교통체증에 5시간 걸려 집에 온 적도 있습니다.
냉면 애호가인 이영덕 전 통일원 부총리는 아예 집에 냉면기계를 사두고 하루 세 끼를 냉면으로 해결했다고 하던데 거기 비해서는 약과이죠?
냉면의 면발은 메밀과 고구마전분을 섞어 만드는데 평양냉면은 메밀, 함흥냉면은 전분이 많습니다. 평양도 실향민은 대체로 푸석푸석한 면발을 좋아합니다. 우래옥에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냉면을 팔기도 하죠. 지금은 고인이 된 을밀대 사장이 “물냉면의 육수에는 통마늘, 통파 등 온갖 재료를 넣기 때문에 재료비가 비빔냉면보다 훨씬 많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비빔냉면 먹는 사람 이해가 별로 안간다”고 말한 것이 기억나는군요.
평양냉면과 메밀국수의 주성분인 메밀은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서 건강에 특히 좋습니다. ‘메밀 다이어트’도 있을 정도이죠.
콩국수의 콩은 영양소의 보고(寶庫)이죠. 콩은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심장병, 골다공증을 예방하죠. 특히 뇌 건강에 필수적인 레시틴이 풍부해 뇌졸중, 치매 등이 걱정된다면 콩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파라긴이 해독작용이 있으므로 술꾼은 요즘같은 날씨에 해장용으로 콩국수를 먹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오늘 낮에는 평양냉면이나 메밀국수, 콩국수로 무더위도 이기고 건강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물론 미각의 즐거움도 채우면서 말입니다. 중학교 때엔가 배웠던 가곡 ‘냉면’의 가사가 떠오르는군요.
…냉면국물 더 주시오 아이구나 맛좋다. 냉~~면 냉~~면…
서울 경기의 유명한 냉면-메밀국수-콩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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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1975년 오늘은 러시아의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가 세상을 떠난 날. 앙드레 리우가 연주하는 재즈모음곡 중 왈츠 2번과 예프게니 므라빈스키가 지휘하고 레닌그라드 필이 연주하는 교향곡 5번 4악장을 준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