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현재진행형 병

[이성주의 건강편지]결핵의 날

결핵은 현재진행형 병

1882년 오늘(3월 24일) 독일의 로버트 코흐 박사가 결핵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세계 과학계가 이를 기리는 ‘결핵의 날’입니다. 왼쪽 사진은 코흐와 당시 논문이 도안된 우표 시트입니다.


코흐가 결핵균을 발견해 발표한 날, 의기양양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코흐는 탄저균, 결핵균, 콜레라균을 잇따라 발견했지만, 당시 ‘유식한 과학자’들은 이 명백한 사실조차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전염병이 사람의 시체에게서 나온 악한 기운 때문에 생긴다는 ‘장기설’이나 가족력이 원인이라는 ‘유전설’을 고집했습니다.


그러나 코흐와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 등 세균학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감염설’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전염병 정복의  길이 열렸습니다. 원인이 밝혀진지 60년이 지난 1943년 S A 왁스만이 결핵 치료제 스트렙토마이신을 개발했고, 이후 여러 항균제가 나왔습니다.


결핵은 인류의 진화와 함께 했을 정도로 오래된 질병이지만 19세기 유럽의 산업화 시대에 대규모로 창궐하면서 사람들에게 ‘공포의 천형’으로 각인됐습니다. 200년 동안 시인 키츠, 소설가 애드가 앨런 포, 작곡가 쇼팽 등 10억 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많은 사람이 결핵을 ‘흘러간 후진국병’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는 14만2000여 명으로 341명 중 1명이 이 병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매년 3만5000명 정도가 새 환자로 등록됩니다.
특히 20, 3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데, 무리한 다이어트가 큰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의 5~15%에게서 발병하며 뇌, 척수, 뼈 등 신체의 모든 기관에 병을 일으키지만 87% 이상이 폐결핵으로 진단됩니다. 

폐결핵은 6개월 정도 꾸준히 약을 먹으면 완치되지만, 중간에 약을 끊거나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다제내성결핵, 슈퍼내성결핵 등으로 악화합니다. 이 경우 환자는 1년 반 이상 약을 복용하거나 폐절제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상당수는 목숨을 잃습니다. 결핵도 알고, 준비하고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결핵에 대한 상식입니다.


①BCG 예방접종을 받아도 결핵에 걸린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받으면 감염될 위험이 줄어들고 어린이가 결핵에 걸렸을 때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②한 번 걸렸다 완치돼도 또 걸릴 수 있다. 면역력이 생겨 안 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렇지 않으므로 늘 경계해야 한다.

③모든 결핵 환자가 주변에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다. 건강검진 시 아무런 증상 없이 X-레이에서 결핵이 발견됐다면 전염력이 거의 없다. 그러나 증세가 있다면 전염 가능성이 있다. 특히 환자가 약을 복용한지 2~3주까지는 전염력이 강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약 복용 2~3주 뒤부터는 전염성이 없어진다. 이때엔 성생활을 해도 전염되지 않는다.

④결핵은 식기나 수건 등으로 쉽게 전염되지 않는다. 대부분 폐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가래에 있는 균이 주변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 전염된다.

⑤결핵 감염이 의심될 때 X-레이 촬영 결과 이상이 없어도 안심하긴 이르다. 이후 발병할 수 있다. 결핵 감염이 의심되면 2년까지 6개월마다 X-레이를 찍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러시아의 민요들

1906년 오늘은 러시아의 대표적 대중가수 클라프디야 슐첸코가 태어난 날이네요. 그녀의 대표곡과 함께 러시아 노래 몇 곡을 준비했습니다.

첫곡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OST <백학>입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고향 땅을 밟지 못한 군인들을 기리는 노래이죠.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가 모스크바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노래합니다.  

이어 알라 뿌까초파가 심수봉의 번안곡으로 유명한 <백만 송이 장미>를 들려줍니다.  

셋째 곡은 클라프디야 슐첸코(왼쪽 사진)의 <푸른 스카프>입니다.

마지막 곡은 2007년 주니어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톨마체비 자매의 <카츄사>입니다. 고려대학교 응원가 <지야의 함성>의 원곡이죠.


▶白鶴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666&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백 만 송이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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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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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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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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