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극복한 왈츠의 황제

[이성주의 건강편지]요한 슈트라우스

아버지를 극복한 왈츠의 황제


















1825년 오늘(10월 25일)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태어났습니다. ‘왈츠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버지는 아들이 음악가보다는 은행원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슈트라우스는 아버지 악단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몰래 바이올린을 배우다가 들켜 불호령을 듣기도 했습니다.
 

슈트라우스는 17세 때 아버지가 바람이 나서 가족을 버리자 떳떳이 음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남편에 대한 복수감에 이를 갈던 어머니는 아들을 적극적으로 돕지만 아버지의 방해 때문에  아들은 공연장을 못 구했습니다.
19세 때 무도장 ‘돔마이어 카지노’의 주인을 설득해서 공연을 하자 아버지는 “다시는 돔마이어에서 공연을 안한다”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역신문에서는 ‘슈트라우스 대 슈트라우스’라는 제목으로 기사화했고 아들은 점점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갑니다. 슈트라우스가 24세 되던 해 아버지가 새 딸이 걸린 성홍열(猩紅熱)에 전염돼 숨지자 아들은 아버지의 악단을 인수합니다. 

슈트라우스는 30세 무렵까지 자신의 곡을 완성할 실력이 못됐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왈츠의 대명사가 됩니다. 그는 1862년 ‘예티’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가수 헬리에테 트레프츠와 결혼한 뒤 왈츠를 무도장이 아닌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등 왈츠의 새 시대를 엽니다. 그가 작곡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1867), ‘빈 숲 속의 이야기’(1868), ‘봄의 소리의 왈츠’(1882) 등의 왈츠와 ‘로마의 사육제’(1873), ‘박쥐’(1874) 등의 경가극은 인류의 보물이 됐습니다.

그의 대표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에서 도나우 강은 영어로 다뉴브이고 독일, 오스트리아, 체크,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이 강이 흐르는 나라마다 이름이 다릅니다. 참고로 제가 표준 외래어표기 ‘체코’ 대신 ‘체크’라고 쓴 것은 옛날 ‘체코슬로바키아’란 국명이 ‘체크’와 ‘슬로바키아’를 ‘And’를 뜻하는 ‘O’로 연결한 것이어서 두 나라가 분리된 지금은 이렇게 쓰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들으면 우울을 떨치는데 좋고 아침에 들으면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꼭 이곡이 아니더라도 아침에 경쾌한 클래식이나 재즈, 요들송 등 밝은 음악을 가까이 하면 컨디션을 꼭대기로 올릴 수 있습니다. 자, 오디오를 켜 보시죠. 

음악을 들어볼까요

오늘은 세 곡의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슈트라우스의 ‘도나우’와 함께 즐거운 요들송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미국의 장기자랑 프로그램에 나온 11세 깜찍한 소녀의 노래는 아침을 즐겁게 해 드릴겁니다. 이 소녀는 책과 테이프로만 요들송을 배웠다고 하네요.
마지막 곡은 즐거운 노래는 아니지만 ‘왈츠’하면 생각나는 곡이죠. 우리나라에도 올드 팬이 많은 패티 페이지의 대표곡 ‘테네시 왈츠’입니다.  

▶허버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8268&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11세 소녀의 요들송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8270&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Patti Page의 ‘Tennessee Waltz’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8269&page=1&searchField=Subje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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