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의 키

[이성주의 건강편지] 프린스의 키


아이를 멀대로만 키울건가요?

1958년 오늘(6월 7일) 미국의 가수 프린스가 태어났습니다.
프린스는 2004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58년 개띠’ 최고의 스타입니다. 그의 대표적 앨범 ‘퍼플 레인’(Purple Rain)은 각종 언론이 발표하는 록 명반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프린스는 독학으로 20여 개의 악기 연주법을 익혔고 장르를 뛰어넘으며 작사, 작곡, 프로듀스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는 항상 금기에 도전하는 ‘창조적 천재’라는 점에서 제도권 내의 스타 마이클 잭슨과 비교되곤 합니다.

이 ‘영원한 왕자’의 키는, 놀라지 마십시오, 157cm입니다. 하지만 프린스의 키가 작아서 볼품 없다는 얘기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인데도 흑과 백을 결합한 ‘섹스 심벌’이란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코메디닷컴의 기획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키 강박증’은 도를 넘습니다. 매년 5000여명의 아이가 키를 키우기 위해 따끔따끔 매일 주사를 맞는다고 합니다. 키를 키우려고 멀쩡한 다리뼈를 동강내고 고통과 신음 속에서 1년 동안 목발을 짚고 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부유층에서는 효과를 반신반의하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1000만원 이상을 들여 아이를 한의원에 보낸다고 합니다.

저는 부모들이 아이가 ‘멀대’로 자라지 못해 안달인 그 작은 가슴이 안타깝습니다. 아이를 키라는 작은 변수에 묶어놓고 ‘큰 사람’이 되는 것을 막는 사회 분위기가 답답합니다. 키는 차이이지 절대 우열이 될 수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외모, 외형이 아니라 본질과 속을 더 중시하는 마음을 심겨줍시다. 자신감과 사랑, 포용으로 가득 찬 ‘큰 가슴’, 창의성과 천재성으로 자신의 영역에서 경계를 허물 ‘큰 머리’를 길러줍시다.

가슴이 큰 아이로 키우기

①아이에게 외모나 외형과 관련한 이야기를 가급적 하지 않는다.
②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놀도록 장려한다.-어떤 선생님은 방과 후 학교에서 아이들이 놀지 못하게 쫓아 보내는데, 제발 그러지 마세요.
③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다.
④봉사활동을 하거나 기부를 한다.
⑤아이들에게 부모의 가치를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게 한다.
⑥스포츠와 예술 활동을 좋아하도록 이끈다.
⑦자녀와 사람을 보는 눈과 사람의 가치 등에 대해 자주 얘기를 나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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