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음식

[이성주의 건강편지] 더위와 음식


식중독 주의보 발령

주말 잘 보내셨나요?
어제 대구의 낮 기온이 32도를 기록했으니 ‘5월 여름’이라고 할 만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비가 오고 비거스렁이 하겠지만, 여름 날씨를 되돌리지는 못할 듯합니다.

이제부터는 음식물에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여름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하고 경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시는 27일 김밥 전문점 2곳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식중독은 대부분 세균 감염이나 음식물 부패 때문에 일어납니다. 세균만 있다면 열을 가하면 사라지지만 부패 때문에 독소가 남아있으면 음식을 가열해도 식중독에 걸립니다.

어떤 이는 가정은 ‘식중독 안전지대’라고 여기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주말에 음식을 잔뜩 구입해서 이용하는 가정은 식중독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습니다. 특히 임신부의 식중독은 태아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 가정의 음식 위생을 점검하는 것은 어떨까요?

가정 내 음식 탈 예방수칙

① 음식을 사러 갈 때에는 미리 계획을 짠다. 신선하거나 냉동한 음식은 나중에 구입한다.
② 음식을 고를 때 주의한다. 흠이 있으면 상하기 쉬우므로 외형이 온전한 것을 고른다.
③ 음식을 사서 1시간 내에 집으로 가고, 그렇지 못하면 아이스박스에 넣거나 승용차 에어컨 앞에 보관한다.
④ 도마, 조리대, 냉장고, 그릇 등의 위생에 신경 쓴다. 정기적으로 뜨거운 물에 세제로 씻는다. 도마에 금이나 흠이 있으면 교체한다.
⑤ 냉장고를 과신하지 않는다. 냉장실은 섭씨 4도, 냉동실은 18도 이하를 유지한다.
⑥ 요리 전이나 식사 전 최소 20초 동안 뜨거운 물에 비누거품이 나도록 손을 씻는다.
⑦ 음식 버리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아야 한다. 남은 음식은 가급적 빨리 냉장고에 보관하되 3일이 지나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냉장 보관했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상온에 오래 방치된 음식 등은 버려야 한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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