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비 속의 건강

[이성주의 건강편지] 흙비 속의 건강


포트폴리오와 실내운동

이름 모를 풀꽃이 이리 찢기고 저리 뜯기고
여기저기 바람결에 자꾸만 흔들리고
이지러지고 깨어지고 썩거나 좀먹어
꿈속의 송아지가 둑을 건너 뛰어가다
뜬귀신에 얻어맞아 피붙이로 울겠구나
먼 산에 피어난 진달래를 두고
둑길에는 연이어 흙비만 내린다

- 시인 구재기의 ‘흙비’ 중에서

울가망한 흙비(土雨)에 이어 벼락(雷電)이 오후까지 봄꽃을 짓누른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요즘 같이 흙비에 황사, 스모그가 갈마드는 때에는 
헬스클럽이나 실내수영장 회원은 모르겠지만 야외운동을 즐겨온 사람은 
몸과 마음이 함께 무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만약 집안에 처박아 놓은 트레드밀(러닝머신), 실내자전거 등 
운동기구가 있다면 이를 다시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많은 가정에서 
이들 운동기구를 구입했다 활용법을 모르거나 아파트 층간 소음 때문에 
운동을 포기하는데 요령만 안다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없다면, 요즘은 건강도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한 시대이니까, 
실내운동기구 하나쯤은 장만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실내운동기구 효과적 이용법

 ● 실내자전거 : 조용하게 최대의 운동효과를 누릴 수 있어 좋다. 특히 허약한 사람과 비만, 
    관절염 환자에게 좋다. 안장 높낮이를 페달이 가장 밑에 왔을 때 다리를 편 자세에서 자연스럽게 
    닿는 정도로 맞춘다. 상체는 10~15도 기울인다.

 ● 스테퍼(밟기 기구) : 실내에서 하기에 실내자전거 못지않게 좋지만 고도비만이나 관절염 환자는 
    피한다.

 ● 트레드밀 : 아파트에서는 소음 때문에 포기하는데, 달리기 대신 속보를 선택한다. 처음에는 
    경사도를 5도 이하로 해서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 자신감이 붙으면 경사도를 높인다. 보폭은 
    평소보다 약간 넓게 하며 의식적으로 팔을 앞뒤로 세게 흔든다.

 ● 전략 : 운동기구는 가급적 베란다보다는 거실에 두고 TV나 신문 등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집이 아무리 넓어도 별도의 방이나 운동실보다 거실이 좋다. 식후 30분 이내와 취침 30분 전에는 
    운동을 피한다. 실내 운동 때에도 전후에 스트레칭을 한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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