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 생기를 살리는 생선

 시인 이성부가 봄을 가리켜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고 노래했듯, 그렇게 봄이 왔습니다. 낮 기온이 13도까지 
올라간다니 이제 트렌치코트가 덥게 느껴집니다. 

  봄의 들머리에는 대지가 꿈틀대듯, 인체도 주변 환경에 적응하느라 
대사량이 많아지고 쉬 피로를 느낍니다. 이럴 때일수록 고른 영양 섭취가 
필요합니다. 특히 생선을 자주 먹는 것은 건강에 필수입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생선을 듬뿍 먹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생선에는 좋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나쁜 지방은 적은데다 심장병 
위험을 떨어뜨리는 오메가-3 지방산이 푼푼합니다. 요즘 의학계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면역계의 질환을 누그러뜨리는 효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천식, 습진과 자가면역질환까지 치유할 가능성이 높다네요.

  봄에 생선과 친해지는 것은 어떨까요? (음력으로) 2월 ‘가자미 놀던 뻘 맛이 
도미 맛보다 좋다’고 했고 ‘3월 거문도 조기는 7월 칠산장어와 안바꾼다’고 
했으니 가자미와 조기가 봄 생선으로는 최고 대우를 받아 왔습니다. 
이밖에 병어, 대구, 민어 등 담백한 맛의 흰 살 생선도 한창 제 맛을 냅니다. 
어제 과음했다면 오늘 점심 얼큰한 조기매운탕으로 속도 풀고 건강도 챙기는 
것은 어떨까요?

봄 입맛과 건강 살리는 식단

 ① 보리밥. 봄나물과 어울리는데다 성인병 예방을 위해 필수인 식이섬유가 풍부. 고추장을 넣어 쓱싹쓱싹~.
 ② 된장찌개. 냉이, 달래 등 된장찌개의 맛을 더해줄 나물이 쏟아져 나온다. 
 ③ 생선. 친할 수록 좋다.
 ④ 기타 해물. 바지락 모시조개 꼬막 등 조개류와 꽃게 문어 낙지 새우 등이 물을 만나는 계절.
 ⑤ 겨우내 식탁에 오르기를 기다린 묵은 김치와 겉절이의 조화.
 ⑥ 봄나물.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활기를 북돋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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