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이성주의 건강편지] 담도암


‘하얀거탑’ 장준혁의 암을 예방합시다!

MBC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이 담관암에 걸린 장준혁이 숨지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시청자들은 장준혁을 살려내라고 사이버 시위까지 
벌였다죠? 담관암은 우리나라에서는 담도암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지방의 소화를 담당하는 쓸개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도(쓸개길)로 모아지고 쓸개(담낭)에 저장됐다 다시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 쪽으로 내려갑니다. 이 담도에 생긴 암이 바로 담도암입니다.    

서양에서는 담도암이 많지 않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적지 않습니다. 
한국인 발병률은 서양인의 5배나 된다고 해요. 담도암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담도에 생기는 고체덩어리인 담석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 일본인은 생선회를 먹다 간디스토마에 감염됐다가 색소성 담석이 
많이 생기는데다 최근에는 고지방 위주의 식사 때문에 콜레스테롤 담석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담도암의 20%는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80%는 너무 늦게 발견됩니다. 
담도암에 걸리면 체중감소, 복통, 소화불량 등의 증세가 나타나지만 
대부분은 별 증세가 없습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족 중에 간담췌장의 병이 있었던 분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어두운 말씀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건강검진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현대의학에서 병의 조기발견은 
제2의 예방이면서 최선의 치료입니다.

담도암을 예방하려면

  ① 매년 구충제를 복용한다. 특히 회를 즐기는 사람은 필수. 
  ② 담배를 끊고 술을 절제한다.
  ③ 인스턴트 음식, 고지방, 고열량식을 적게 먹는다.
  ④ 담도 담석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한다. 담낭의 담석은 지켜보고 필요하면 제거한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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