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탓에 소화불량?”...겨울철 유독 더부룩한 이유는?
[오늘의 건강]
오늘의 건강= 추운 날씨에는 소화불량을 겪기 쉽다. 더부룩함, 팽만감, 복부 통증 등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뒤따른다. 겨울철 유독 소화불량이 잦은 이유를 살펴본다.
소화불량은 우리 몸이 추위에 적응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신호다. 날씨가 추우면 위장 기능도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소화 기능을 관장한다. 자율신경계는 온도 변화에 민감해 체감 기온이 떨어지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류가 열을 내는 근육 쪽으로 몰린다. 상대적으로 위장으로 가는 혈류는 줄어 위의 활동성이 줄어든다.
소화를 촉진하는 부교감신경은 비활성화돼 소화 효소도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다. 위에 음식물이 있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장의 연동운동도 줄어 복통과 변비 등이 쉽게 발생한다. 추위 탓에 신체 활동량이 감소한 것도 소화불량의 원인이다. 식후 산책을 자주 하던 사람이 바로 앉거나 누워만 있으면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
소화불량 증세가 잦은 사람이라면 외출할 때 최대한 따뜻하게 입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외출 후 곧바로 식사하기보다 몸을 충분히 녹인 후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게 좋다. 맵거나 짠 음식 식도와 위 점막을 자극해 부담을 준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에서 배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소화불량을 악화할 수 있다. 음식은 천천히 오래 씹어 먹고 식후 곧바로 눕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내에서라도 가벼운 신체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된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질환에는 담석증, 위암 등이 있다. 담석증은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명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소화불량으로 여기기 쉽다. 오른쪽 윗배가 쥐어짜듯 아픈 증상이 5시간 이상 지속되고 발열, 구토, 황달 등이 동반된다면 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위암은 소화불량 등 윗배의 불쾌감, 통증,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오랜 기간 있는데도 병원을 찾지 않으면 말기로 진행될 수 있다. 위암이 더 진행되면 구토, 검은색 변, 음식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