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골골 머리 지끈”…흔한 증상이 위험하다는 신호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은 응급 질환... 의심되면 119 연락해 빨리 병원 가야

흔한 소화 불량이 급성 심근경색, 위암 등 위험한 병의 증상일 수 있다. 평소 내 몸에 관심을 기울여야  병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아플 때 가장 흔한 증상이 소화 장애나 두통이다. 이 때 약을 먹고 누워서 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위암 등 위험한 병의 신호일 수 있다. 몸의 변화를 잘 살피면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병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 평소 내 몸에 관심을 기울여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중년 여성의 호소소화 불량, 가슴 답답, 구토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이 막혀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이 가슴 통증이지만 뜻밖의 위험 신호가 있다. 바로 소화 불량, 가슴 답답, 구토 등이다. 자칫하면 위장병으로 오인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특히 중년 여성 환자는 소화 불량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소화 장애, 가슴 답답함이 이어질 경우 심장병도 의심하는 것이 조기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위암은 초기엔 증상 없지만속 쓰림, 소화 불량 잘 살펴야

매년 2만6천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위암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다. 다만 일부에서 속 쓰림, 소화 불량 등 일반적인 소화기 장애가 나타나지만 지나치기 쉽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체중 감소와 함께 소화에 문제가 생기면 위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40세 이상은 2년 마다 무료 위 내시경(건강보험 가입자)이 가능하지만 건너 뛴 사람은 검진을 하는 게 좋다. 위암도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

생명 위협하고 몸의 마비뇌졸중은 두통어지럼증도 증상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뇌졸중은 갑자기 좌우 양쪽이 아닌 ‘한쪽’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진다. 저리고 감각이 없어질 수도 있다. 발음에 문제가 생기는 등 말이 어눌해진다. 시력 장애도 나타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인다. 시야의 오른쪽 반 혹은 왼쪽 반이 보이지 않는다. 평소 고혈압을 앓던 사람이 심한 어지럼증에 망치로 맞은 듯 아주 심한 두통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119 연락 중요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 주의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은 응급 질환이다. 제 때 병원에 도착하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롭고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증상이 잠시 좋아졌다고 집에서 쉬면 안 된다. 뇌졸중 치료가 늦으면 생명을 건져도 한 쪽 몸 마비, 언어 장애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은 돌연사 위험이 커진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서 흡연을 하는 사람은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가족들도 증상을 알아두면 빨리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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