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Vs 네이버, 헬스케어 사업 우군 확보전 “태풍전야”

카카오-국립정신건강센터, 네이버-서울대병원 협력 구축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왼쪽)과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 [사진=카카오·한국IT리더스포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잇달아 외부 의료기관과 협력관계를 형성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진료 도입과 의료계의 디지털전환(DX)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카카오헬스케어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신건강 분야의 업무를 제휴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협력 목표는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국민 정신건강 증진 등이다.

구체적으론 디지털 기반 정신건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등 서로가 각각의 강점을 활용해 공공 정신건강 관리·치료 업무를 디지털 헬스케어와 융합할 예정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목표로 각종 의료·정책지원·연구·교육·홍보 사업을 시행해왔다. 특히, 소셜미디어(SNS) 채널과 국가정신정보포털을 통해 정신건강 관련 정보 등도 제공해 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의 본질적인 요구를 이해해 모두가 만족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사회적으로 정신건강 문제가 급증한 이 시점에 정신 건강을 인식하고 관리 예방하는 방법 등을 민관이 공조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공공 정신건강을 위해 카카오헬스케어와 협력하여 더 많은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국립정신건강센터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정신 건강에 관련된 정보와 자원을 보다 널리 확산시키고,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돕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를 설립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 네이버는 전날인 18일 서울대병원에 3년간 디지털 바이오 분야 연구 지원 기금으로 300억 원을 기부했다. 서울대병원 기부 사상 단일 연구 지원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서울대병원은 네이버의 기부금을 활용해 ‘연구-임상-사업화’ 선순환 생태계를 구성할 예정이다. 병원은 주요 목표로 우수 의사과학자 양성, 미래 의학 연구 등을 앞세웠지만, 향후 연구 사업화 과정에서 디지털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와 관련해 네이버와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것을 전망된다.

◆ ‘사업성 탐색’ 끝난 네이버-카카오 헬스케어, 상용화 앞두고 경쟁 치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한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는 최근 사업 상용화 시점을 앞두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과 협력 파트너 물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모바일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백신과 확진자 접종 현황, 의료기관 검색과 예약 등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시장의 잠재성을 확인한 상태다. 양사 모두 이를 바탕으로 한 상용화 사업 출시가 임박한 상태다.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전주기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병원 방문과 약 처방을 넘어 일상 전체에서 건강 가이드를 비롯한 생활 관리, 응급콜(클로바 케어콜) 등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고려대의료원을 비롯한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과의 의료데이터 통합·표준화 기술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 역시 카카오브레인 등과 함께 초거대 의료 AI 모델을 개발하고 의료영상 판독과 신약 개발 기술 연구 등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아울러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생애 주기별 건강 관리와 병원 검색·예약 등의 스마트 의료 사업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양사 모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의료계에서 거물급 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로 국내에 로봇수술 보급에 크게 기여한 나군호 교수를 헬스케어연구소 소장 겸 의원 원장으로 영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별도 회사를 만들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로 재직하며 해외 병원들과 디지털 병원 혁신 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해 왔던 황희 교수를 대표로 영입했다.

[관련기사=“바이오 연구 박차” 네이버, 서울대병원에 ‘300억’ 기부(https://kormedi.com/1604807/)]

네이버와 카카오 CI [사진=뉴스1]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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