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치다가도 ‘뚝’… 아킬레스건 파열 ‘예방법’ 있나?

SK 최태원 회장 부상…통풍 환자 등 위험 더 커

테니스 치다가도 ‘뚝’… 아킬레스건 파열이란?
아킬레스건은 체중의 부담을 지탱하는 부위로, 잘못 착지하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염증이 생기고 파열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테니스를 치던 중 아킬레스건 파열을 당했다. 최 회장은 9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누워있는 사진을 게시해 소식을 전했다.

최 회장은 “사흘 전 테니스를 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사뿐하게 서브하고 육중하게 착지하는 순간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왼쪽 종아리 아래에서 엄청난 통증이 덮쳤다”며 “모처럼 쉬는 날 테니스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너무 굳어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수술은 필요하지 않아 최 회장은 응급실에서 깁스를 감은 뒤 다섯 시간 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최태원 회장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최 회장이 이번에 부상을 입은 아킬레스건은 종아리의 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연결하는 굵은 힘줄이다. 발을 디디거나 뛸 때 힘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아킬레스건은 운동을 하며 발을 잘못 디디거나 뛰어오른 후 착지를 잘못했을 때 파열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통풍이 있는 환자나 스테로이드 사용 이력이 있는 사람은 아킬레스건 파열 위험이 더 크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발목 뒤에서 뭔가 끊어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한다. 파열된 부분을 겉에서 보면 오목한 모양이다.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6~8주간 깁스로 고정해 자연 치유를 할 수도 있지만, 수술이 필요한 환자도 있다. 특히 △이전에 파열됐는데 재발한 사람 △파열 뒤 발끝으로 서는 것이 힘든 사람 △젊고 활동성이 많은 사람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힘줄이 파열되지 않아도, 염증이 발생하는 ‘아킬레스건염’이라는 질환이 있다. 아킬레스건은 체중의 부담을 많이 받는 부위라 지속적이고 반복적 충격을 받으면 손상이 누적되는 것이다. 아킬레스건에 부담을 줄이려면 발의 앞부분보다 뒤꿈치가 12mm 정도 높고, 발등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계단에서 발 앞쪽 끝으로 서서 발꿈치를 들어 올린 상태를 1초 유지하고, 다시 내리는 운동을 반복하면 아킬레스건에 누적되는 피로를 줄일 수 있다. 또 갑작스레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활동량을 늘리면 발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체중을 관리하고 올바른 걷기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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