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건강 위협하는 8가지…미리 예방하려면

미뤄왔던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여름이 왔지만, 뜨겁고 습한 날씨는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고, 때로는 치명적이기까지 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미 여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낮이 길어지고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야외 활동도 많아졌다. 미뤄왔던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 왔지만, 뜨겁고 습한 날씨는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고, 때로는 치명적이기까지 하다.

여름 내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할 건강 문제, 증상, 예방법을 미국 건강정보 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소개했다.

1. 열사병 및 열탈진 – 격렬한 야외 활동 제한하기

무더운 여름에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온열질환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방치 시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추정 사인은 대부분 열사병이다. 다행인 것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햇볕이 가장 강한 한낮에는 여유를 갖고 업무와 활동 일동을 조정한다. 또한 친구들과 이웃들이 괜찮은지 확인하도록 한다. 유아와 어린이, 임산부, 노인, 심장병이나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비만이 사람들이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이런 사람들은 가능한 냉방이 잘 되는 장소에 머무르도록 한다.

온열질환 증상으로는 △40도 이상의 체온 △덥고, 빨갛고, 건조하거나 축축한 피부 △빠른 맥박 △두통, 어지러움 △혼란, 과민, 어눌한 말투 △의식소실 △심한 발한 △차갑고, 창백하고, 끈적한 피부 △메스꺼움이나 구토 △근육경련 등이 있다.

2. 탈수 – 수분 섭취를 충분히

물을 마시는 건 항상 중요하다. 하지만 햇빛이 내리쬘 때 야외에 있거나 운동을 할 때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탈수 증세로는 갈증, 건조한 입과 피부, 두통, 근육경련, 어두운 소변 색, 적은 소변 양 등이 있다. 더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빠른 심장 박동 및 호흡, 과민, 혼란, 어지러움, 움푹 들어간 눈, 피부 탄력 감소, 섬망, 의식 저하 등이 있다.

간단하다. 하루 동안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한다. 질병관리청은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오후 5시)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은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 것을 권한다.

3. 일광화상 및 햇빛 손상 – 자외선차단제 바르는 습관 들이기

햇빛은 신체의 가장 큰 기관인 피부에 위험이 될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야외에 오래 머무르면 햇볕에 피부가 탈 뿐만 아니라 피부암 위험 또한 높아진다. 자외선으로 인해 주름과 잡티가 많아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가능할 때마다 그늘진 곳에 머문다. 가장 중요한 건 햇빛이 있든 없든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 노출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차단지수가 30 이상이면서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고(broad-spectrum) 방수가 되는 제품을 선택한다. 그리고 최소 두 시간마다 덧바른다.

4. 물과 관련된 사고 및 부상 – 물놀이를 할 때는 감독 하에 안전하게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물놀이다. 하지만 물놀이를 할 때에도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 감염에서부터 다이빙으로 인한 부상, 물에 빠지는 사고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연구소에 따르면 휴대폰이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아이들을 돌보아야 할 성인들이 휴대폰을 들여다보느라 물 속에서 노는 아이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소는 성인 한 명을 지정해 아이들을 지켜보는 역할을 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때 물을 삼키지 말고, 세균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수영장에서 나온 후 귀를 말려야 한다.

5. 벌레물림과 질병 확산 – 자기 자신과 주변환경 신경쓰기

등산을 하거나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심각한 질병을 옮길 수 있는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진드기와 모기를 조심해야 한다. 모기는 뎅기열과 같은 질병을 옮길 수 있고, 진드기는 라임병을 비롯해 최대 16가지 다양한 전염성 질환을 퍼뜨릴 수 있다.

잠깐 산을 오르더라도 곤충기피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가능하면 덥더라도 긴 옷을 입고 양말을 신도록 한다(헐렁하고 습기를 흡수하는 밝은 색의 옷을 입는다). 또한 야외 활동 후에는 진드기가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산에 오를 때에는 길 가운데로 다니고, 키 큰 풀이 있는 곳은 피한다. 집에 돌아온 후 2시간 이내에 샤워나 목욕을 하고 뜨거운 물로 옷을 세탁한다.

6. 알레르기 – 노출 예방하기

알레르기는 봄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온이 오르고 따뜻한 날이 길어지면 꽃가루가 증가하고 알레르기 시즌이 늘어난다. 피크닉 담요와 같이 손이 닿는 표면에 붙은 꽃가루 또한 알레르기 피부 반응이나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꽃가루가 많은 지역은 피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온 후에는 젖은 수건으로 머리카락과 피부에 묻은 꽃가루를 닦아내거나 바로 샤워를 한다. 또한 입었던 옷은 세탁하고 자주 청소를 한다.

7. 식품 안전 – 상하거나 덜 익은 음식 조심하기

야외에서 고기를 굽거나 준비한 나들이 도시락을 먹기 전, 냉장되지 않은 채 밖에 얼마나 두었는지 먼저 생각해 본다. 고기가 잘 익었는지도 확인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두 시간 이상 밖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오염된 음식을 통한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 기온이 30도를 넘어갈 경우 한 시간 이상 두지 않는다. 냉장이 필요한 음식은 먹을 준비가 될 때까지는 차가운 곳에 보관한다. 더운 곳에 오랫동안 두었다면 아까워도 버리는 것이 좋다. 가금류와 해산물은 다른 음식과 따로 보관해 교차 오염을 방지하고, 음식을 준비할 때에는 손을 자주 씻는다. 매 사용 전후 조리기구를 씻고, 육류는 완전히 익혀 먹도록 한다.

8. 맨발 사고 및 부상 – 발 보호하기

잔디밭이나 해변을 맨발로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다양한 부상의 위험도 존재한다. 유리나 못, 조개껍질과 같이 날카로운 물체를 밟을 수 있다. 뜨거운 곳을 맨발로 걸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축축한 곳의 경우에는 백선증이나 무좀과 같은 곰팡이 감염에 노출된다.

가능하면 발을 가리는 것이 가장 좋고 상황에 따라 다른 신발을 신는 것이 필요하다. 수영장 같은 곳에서는 샌들을 신으면 편하면서도 무좀과 같은 곰팡이 감염이나 발바닥사마귀와 같은 바이러스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해변이나 호수, 강에서는 물놀이용 신발이나 운동화를 신는다. 잔디밭 등에서 야외 작업을 할 때에는 운동화나 작업화를 신는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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