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샤워하면 건강에 좋은 놀라운 이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 더위가 시작되면 ‘찬물 샤워’에 유혹을 느끼게 된다. 냉수로 샤워하면 몸을 시원하게 하는 효과 외에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만성피로증후군과 통증분야 전문가로서 내과전문의인 제이콥 테이텔바움 박사는 “찬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한랭요법(cryotherapy)중 하나로 간주되는데 얼음팩, 냉각스프레이, 얼음 마사지, 또는 얼음 목욕 등이 이에 해당될 수 있다”면서 “한랭요법은 특히 운동선수들의 통증 완화를 위해 종종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찬물 샤워를 하기에 가장 좋은 온도에 대한 공식적인 의학적 권고는 없으나 피부과 전문의 마리사 가쉬크 박사는 대체로 섭씨 10~21도 정도를 목표로 할 것을 권장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극단적 온도를 피하는 것이 낫고 특히 얼음처럼 차가운 물은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한 찬물 샤워를 너무 오래 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가식 박사는 “많은 경우 30초에서 3분 동안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찬물 샤워를 포함한 한랭요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전문가들은 피부를 개선하고,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다고 소개한다. 미국 건강미디어 ‘프리벤션’ 에서 소개하는 찬물 샤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찬물 샤워의 5가지 이점>

-각성도를 높인다.
냉수 샤워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실제로 몸을 깨우고 힘이 더 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테이텔바움 박사는 “(냉수 샤워는) 저온에 대처하기 위한 신체의 단기적 변화의 일부로서 에피네프린을 증가시켜서 각성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2022년 실시된 한 연구에서, 찬물에 5분 동안 몸을 담근 사람들은 이후 각성된 느낌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보다 활동적이 됐다고 보고했다.

-피부를 진정시킨다.
차가운 물이 피부를 진정하는 효과를 줄 수도 있다. 뉴욕시 마운트시나이의료센터 피부과 전문의 조슈아 자이크너 박사는 “특히 혈관을 수축시켜 붉은 기운과 붓기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주사와 같은 홍조 그리고 습진 건선과 같은 염증이 있을 때 유용하다.

붓기와 염증이 줄어들면서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코넬대 웨일의대 브렌단 캠프 교수(피부과)는 “찬물 샤워는 알레르기 피부염, 두드러기, 햇볕에 탔을 때 그리고 습진 등 특정한 피부 조건과 관련된 가려움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냉수는 뜨거운 물보다 피부를 덜 건조하게 만들고, 천연 유분을 씻어낼 가능성도 적다.

-염증과 통증을 줄인다.
찬물로 씻으면 염증이 생기거나 자극받은 피부의 완화를 돕는 것 외에도, 전신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텔바움 박사는 “낮은 온도가 염증을 감소시키고 피부의 통증 수용체를 마비시키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부상을 입었을 때 얼음찜질을 권장하고, 운동선수들은 운동을 마친 뒤 냉각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얼음 목욕을 하는 이유다. 연구들에 의하면 이러한 형태의 한랭요법은 운동으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
낮은 온도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는 몸의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피부 표면의 혈관이 차가운 물에 노출되면 혈액 흐름을 수축시키고 피부의 더 깊은 조직으로 혈액을 보낼 수 있다. 이것이 혈액 흐름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면역력을 높인다.
테이텔바움 박사는 “냉수 목욕은 면역력에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30일간 연속적으로 하루에 30초 찬물 샤워를 한 사람들은 일반적 샤워를 한 사람들보다 직장에 병가를 내는 비율이 29% 더 적었다. 이는 냉수 샤워가 잠재적으로 질병의 심각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찬물샤워 vs 뜨거운물 샤워>

찬물 샤워와 뜨거운 물 샤워는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냉수 샤워의 단점 중 하나는 차가운 물에 들어갔을 때 느끼는 불편함이다. 이 밖에 잠재적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 가쉬크 박사는 “지나치게 찬 물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피부를 붉게 만들 수 있고, 일부 사람들은 너무 낮은 온도에 노출된 환경에서 발생하는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극도로 낮은 온도는 가벼운 형태의 동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뜨거운 물 샤워는 근육이 긴장을 푸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테이텔바움 박사는 “몸의 긴장 완화를 도와줌으로써,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이 잠을 더 잘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뜨거운 물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콧속 통로를 깨끗하게 하고 가래를 풀어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호흡 증상의 완화 효과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단점도 있다. 가쉬크 박사는 “뜨거운 물은 혈관을 확장하거나 열리게 해서, 여드름 발생을 더 악화하거나 피부를 붉게 만들 수 있다”면서 “피부와 머리카락을 건조하고 만들고 피부 유분을 씻어내 잠재적으로 더 많은 유분을 생성하고, 막힌 모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찬물과 뜨거운 물의 선택은 개인적 선호도와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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