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 터너 괴롭힌 신장병…콩팥 건강 유지법 9

혈압·혈당 관리하고, 신체 활동 활발히

운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
활발한 신체 활동과 적정 체중 유지는 신장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향년 83세로 별세한 ‘로큰롤의 여왕’ 티나 터너. 사인은 자연사로 발표됐지만 오랫동안 그를 괴롭혀온 질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은 신장(콩팥) 질환이었다.

미국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터너는 1978년 고혈압 판정을 받으면서 신장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고혈압으로 인한 위험을 깨닫지 못한 채 고혈압을 통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나 터너는 지난 3월9일 ‘세계 신장의 날’에 “내 신장은 평생 약물 치료가 필요한 현실을 직시하지 않아 큰 위험에 처했다. 오랫동안 나는 내 몸이 건드릴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는 요새라고 믿었다”고 말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신장 기능이 극도로 나빠져 남편 에르빈 바흐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

신장은 몇 가지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체 기관이다. 미국의 경우 성인의 거의 3분의 1이 신장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한다. 장기간 약을 먹고 있거나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환을 잘 관리하지 않는 사람은 신장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신장병이 있어도 증상은 매우 늦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진단받을 때쯤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고,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만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신장은 체내의 염분과 수분을 조절하고, 몸에서 나오는 각종 노폐물과 독성 물질을 걸러낸다. 또 전해질(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인 등)의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최적의 혈압을 조절한다. 비타민D를 활성화해 건강한 뼈를 유지하게 하고 몸에 있는 적혈구를 건강하게 유지하게 한다.

하지만 가족력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 심장병 등이 있으면 신장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같은 특정 약물 장기 복용, 루푸스 및 다발성 골수종과 같은 자가 면역질환, 신장 결석, 만성(장기) 요로감염증이 있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신장병에 걸릴 위험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이와 유전학 또는 가족력 같은 특정 수정할 수 없는 요인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신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건강한 식단 관리 등의 생활 방식 변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메디슨넷’이 소개한 신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신장 건강 지키는 방법

△활발한 신체 활동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신장병과 비만, 고혈압, 그리고 당뇨병과 같은 위험 요소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물 잘 마시기

물을 충분히 잘 마시는 것은 건강한 신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보통의 경우, 매일 약 2ℓ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몸무게 유지

과체중이나 비만은 신장병의 위험에 빠질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건강한 식사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기름진 음식은 절제해야 한다. 소금 섭취량은 하루에 5~6g으로 제한해야 한다.

△혈압 관리

계속 혈압을 검사하라. 적절한 약을 먹고 의사와 상의하여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라.

△혈당 조절

당뇨병이 있는 사람 중에 진단을 늦게 받는 사람들이 많다. 당뇨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인자를 가졌다면 정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 손상은 혈당을 조절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사

당뇨병, 고혈압, 비만, 신장 질환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신장 질환의 발병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라면 소변 단백질이나 소변 알부민뇨증(소변 속 단백질 추적) 검사를 6개월마다 받는 게 좋다.

△금연

직접 흡연, 간접흡연 모두 신장에 좋지 않다. 흡연은 또한 심장병과 신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진통제 장기 섭취 금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같은 진통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신장을 상하게 할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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