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감기인 줄 알았는데… 심하면 사망하는 ‘이 병’?

[오늘의 건강]

뇌수막염은 여름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전염성이 강해 조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요일인 오늘(1일)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인천·경기 서해안과 충남 북부 서해안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안개가, 그 밖의 수도권과 충남권, 전북 서해안에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3~20도, 낮 최고기온은 21~30도를 오르내리겠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초여름에는 일교차가 커 환절기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3년동안 마스크를 쓰면서 감기 바이러스를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감기가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몸에서 열이 나고 두통이 있다고 무조건 감기약만 먹어서는 곤란하다. 환절기 날씨로 면역력이 약해지고 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해지면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뇌수막염이 유행하기 때문이다.

뇌수막염은 뇌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발생 원인과 증상 및 예후가 매우 다양하다. 세균성이나 결핵성 뇌수막염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인지기능 장애, 뇌혈관 장애, 반복적인 경련발작 등 후유증이 남는 수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무균성 뇌수막염의 80% 이상은 장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대개 감기가 걸리는 전후에 나타난다. 드물게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7~10일이면 거의 완전히 회복된다.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등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며 구토, 복통 등도 나타나기에 감기나 위장관염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한다. 심하면 목이 뻣뻣해져 고개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구토와 고열로 탈진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고열과 심한 두통이 지속되면 뇌수막염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뇌수막염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영유아나 만성질환자, 노인에서 전염력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10일 후까지 전염력이 지속되며,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서 옮는다. 감염된 사람이 만진 것을 건드리거나 악수를 한 뒤 코나 입, 눈 등을 비빌 때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준섭 교수는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며 “예방을 위해 외출 후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하며, 특히 대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돗물은 물론이고 정수기의 물 또한 끓여 먹는 것이 좋으며, 음식은 항상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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