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 갈림길…“청소년기, 악화 예방에 중요한 시기”

JAK 억제제 '린버크' 급여 확대...전문가들 "증상 완화, 복용 편의성, 안전성 확보"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한양대의대 피부과 고주연 교수와 경북대의대 피부과 장용현 교수가 참석해 임상연구 데이터에 기반한 아토피피부염의 최신 치료 지견 및 청소년 아토피피부염의 미충족 수요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발표했다. [사진=한국애브비]
“청소년기 아토피피부염은 질환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악영향이 광범위하고 크다. 성인에 질환 악화를 막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로 조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30일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가 개최한 선택적 JAK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경북대의대 피부과 장용현 교수는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간담회는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린버크의 보험급여 확대 적용을 계기로,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했다. 린버크 15mg 용량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신 요법 대상인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허가를 받았다.

장 교수에 앞서 연자로 자리한 한양대의대 피부과 고주연 교수는 “최신 임상 데이터들을 살펴보면 린버크는 머리, 목, 생식기, 손 등과 같이 민감하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부에 빠르고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심각한 이상반응의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을 보이는 중장기 데이터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청소년기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심한 가려움을 비롯해 피부 병변 등 증상 때문에 수면 장애를 흔하게 경험한다.

이는 성장 발달과 학업 및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고 얼굴, 손, 발 등에 나타나는 피부 병변은 사춘기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려 대외 활동 및 교우 관계 등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실제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피부 병변 분포 조사 결과를 보면 손(65.0%), 다리(65.0%), 팔뚝(60.2%), 목(46.6%), 안구 주위(40.8%), 입술 주위(33.0%), 두피(33.0%), 볼(31.1%), 이마(29.1%) 등 노출이 많은 부위에 병변 발생이 더 심했다.

더욱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26%가 청소년기에 급속한 악화를 경험하고, 발병 연령이 12세 이상인 경우 중증 아토피피부염으로 발전 위험이 증가하며 30세에 이르러 최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용현 교수는 “청소년에서 주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치료 전략으로 빠른 증상 완화, 복용 편의성, 안전성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현재 임상데이터와 경험으로 린버크는 이를 모두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린버크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럽 EDF(EuroGuiDerm)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전신요법 대상의 중증 환자에게 사이클로스포린, 생물학적제제와 동등한 권고 수준으로 권고됐다.

한편 국내에서 린버크 15mg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지난 4월 1일부터 해당 청소년 환자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 적용받았다. 급여 적용 대상은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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