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합병증·후유증없는 꿈의 항암치료 ‘중입자’…비용은 얼마?

연세암병원 치료 비용 5500만원, 설치비용만 3000억원

중입자치료

부작용, 합병증, 후유증이 거의 없어 꿈의 항암치료로 평가받는 ‘중입자 치료’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됐다.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지난 4월 28일 60대 전립선암 2기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다. 연세의료원이 도입한 중입자치료기는 도시바 제품으로 고정형 1대와 회전형 2대다. 회전형은 360도 회전하며 중입자를 조사해 어느 방향에서든 암세포에 집중 조사가 가능하다.

4월에 가동하는 첫 치료기기는 고정형 치료기로서 다양한 암종을 치료하는 데는 제약이 있다. 고정형 치료기로 최적의 치료가 가능한 암종은 전립선암이기 때문에 전립선암이 우선 치료대상이다. 다른 암종은 2023년 하반기에 가동하는 회전형(갠트리) 치료기에서 치료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중입자 치료는 중입자(탄소 원자)를 빛의 70% 속도로 가속한 뒤에 암 종양에 쏴 중입자가 암에 닿는 순간 강력한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를 없애는 원리의 치료방식이다.

중입자는 양성자보다 질량이 12배 크고, 입자를 가속시키는 힘이 약 2배 가량 크기 때문에 암 치료에 적합한 양질의 입자를 만들어 양성자보다 3~4배 가량 암세포 살상 능력이 높고 암 치료 가능 범위가 넓다.

기존의 방사선 항암치료보다 더 정밀하고 강도높게 암세포를 죽일 수 있으며. 치료 횟수, 부작용, 합병증, 후유증이 훨씬 적다는 평가이다.

중입자 치료기 치료 비용은 암의 종류와 치료 횟수에 따라 다르지만, 세브란스병원 치료비용은 5500만원이다. 치료비용이 비싼 이유는 중입자 치료기 1대의 가격이 3000억원에 달하고 유지비용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앞으로 10년후면 표준형 중입자 치료기가 양산 가능하고, 설치비용도 약 500억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기를 개발한 일본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환자들은 치료비용을 8만엔만 부담하면 된다.

한편,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되기 전에는 양성자 치료가 항암치료가 각광을 받아 왔다.

중입자 치료와 양성자 치료는 모두 입자 방사선 치료의 일종으로, 암 조직에 정밀하게 고용량의 방사선을 전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핵을 빛의 속도의 60%로 매우 빠른 속도로 가속해 얻어낸 양성자를 암세포에 쏘아 DNA 조직을 파괴시킨다. 양성자는 암 조직에 도달하는 순간 막대한 양의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 부어 암세포를 죽이고 그 이후로는 방사선 에너지가 급격히 사라진다. 암 조직에만 정확하게 고용량의 방사선을 전달할 수 있으며, 주변 정상조직에는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해 방사선 치료에 따른 부작용 및 2차 암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성자 치료 비용은 암의 종류와 치료 횟수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암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때문에 저렴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전립선암의 경우 1회 당 370만원이지만, 건강보험 적용으로 10%인 37만원만 내면 된다.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에서 양성자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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