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상추쌈 자주 먹었더니 혈당·혈액의 변화가?

식후 혈당 낮추고 혈청 콜레스테롤 조절

보리-상추쌈은 맛도 좋고 혈액, 뼈 건강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과거 우리 조상들이 쌀이 부족할 때 먹던 보리쌀을 요즘은 건강식으로 먹는다. 보리쌀 따위를 쪄서 말린 다음 다시 볶아서 만든 가루인 미숫가루는 비상식량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최근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이 늘면서 보리의 건강 효과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 상추 + 보리의 결합… 혈액, 뼈 건강에 시너지 효과

보리-상추쌈은 맛도 좋고 영양소를 크게 늘릴 수 있다. 상추는 일반 채소에 비해 뼈에 좋은 칼슘과 비타민류가 많다. 특히 철분이 많아 혈액의 양을 늘리고 맑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상추에 쌀을 섞은 보리밥에 쌈장을 얹어 먹으면 튀김, 가공식품에 찌든 몸을 잠시 정화하는 느낌이 든다. 쌈장은 너무 짜지 않게 해야 한다. 양파와 마늘까지 추가하면 혈관 건강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 식후 혈당 낮추고 혈청 콜레스테롤 조절하는 성분은?

보리의 주요 성분은 단백질과 베타글루칸(β-glucan)이다. 일반적으로 메성 보리보다 찰성 보리가 그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베타글루칸은 몸속에서 탄수화물(포도당)의 흡수를 늦춰 식후 혈당을 낮추고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아라비노자일란(arabinoxylan) 성분도 혈당 관리에 기여한다. 장에서 음식물의 통과 시간을 늦춰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 혈압-콜레스테롤 조절… 세포 노화 지연, 항암 작용

보리는 쌀, 귀리 등과 비교해 셀레늄(selenium)이 2배 이상 들어 있어 몸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정상 세포가 암 세포로 변화하는 과정을 막는 항암 작용을 한다. 보리에는 프로안토시아니딘, 프로델피니딘 등과 같은 폴리페놀 성분도 있어 항산화 작용과 함께 혈압,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 비타민 B군… 탄수화물 대사, 신경·심장·근육 기능 활성화

보리는 비타민 B군의 뛰어난 공급원이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 대사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고 신경·심장, 근육의 기능에 기여한다. 비타민 B2는 탄수화물, 지질, 단백질이 분해되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단계에서 조효소로 작용한다. 적혈구 형성, 글리코겐 합성, 세포 분열과 성장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 B6는 성장 촉진, 입속 점막 보호, 몸 조직의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 보리 조심할 사람은?… 신장 기능 떨어진 경우

보리를 조심할 사람도 있다. 신장(콩팥) 기능이 떨어진 경우 칼륨의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 칼륨이 쌓여 근육 무력감, 피로감이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칼륨이 많은 보리와 채소, 과일을 먹기 전 의사-영양사와 먼저 상담해야 안전하다. 신장병 환자는 채소의 섭취량도 줄이고 물속에 오래 두는 등 먹기 전 칼륨을 배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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