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조울증 환자 혈액 특징은?

11만명 데이터 연구 결과

우울증이 신체적 노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울증과 불안 및 양극성 장애(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신체적으로도 더 늙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심신연결의 새로운 증거로도 보인다.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11만여명의 지질, 콜레스테롤, 아미노산 등 신진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혈액 대사 산물을 조사한 결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실제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대사 산물 표지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생물학적 나이보다 약 2살 더 나이가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혈액 마커를 가지고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2023 유럽 정신의학 회의’에서 발표됐다.

이같은 결과는 정신질환에서 파생된 신체적 합병증 때문에 신체적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정신질환이 있으면 종종 불면증이나 흡연,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신체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이들의 대사 산물 표지를 추적하면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의료적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앞서 2019년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진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의 경우 10년, 여성의 경우 7년 정도 수명이 단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진은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0년 동안 덴마크인 74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정신질환과 수명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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