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만 믿고 시술?… “입 다물기 너무 힘들어”

필러 시술 부작용 호소

입술의 왼쪽과 오른쪽 부위에 아픔이 느껴지는 두 개의 덩어리가 생긴 해리엇 그린(23)의 모습이다. [사진=SWNS]
입술 필러를 맞은 영국의 한 여성이 퉁퉁 부은 입술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출신 환자인 해리엇 그린(23)은 입술이 볼록해지는 입술 필러 시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소셜미디어에 나오는 현란한 광고 등에 현혹되지 말고 충분히 시술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에 영향을 받은 그는 작년 12월 입술 필러 시술을 받았다. 약 100파운드(한화 약 16만5000원)에 1.1ml의 필러를 주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술 직후 입술이 붓고 멍이 들었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부기는 3개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으며 고통을 유발하는 두 개의 덩어리도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필러로 인한 모든 멍이 사라진 뒤에는 입술의 왼쪽과 오른쪽 부위에 덩어리가 느껴졌으며 아프고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이같은 증상으로 입술 다물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입술에 넣은 필러를 녹이기 위해 기존에 필러를 넣은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약 700파운드(한화 약 115만 원)에 세 번의 추가 시술을 받았다. 입술에 필러를 과하게 넣고 이가 잘못된 곳에 들어가 여러 차례 용해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필러(Filler)는 무언가를 채우는 것이라는 의미로 피부 밑에 피부와 비슷한 물질을 넣는 시술이다. 이는 처진 피부나 움푹 들어간 흉터의 입체감과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 입술 필러도 이와 원리는 같다. 입술에 필러 물질을 주입해 입술을 더 볼록하고 커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필러 시술에 쓰이는 물질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흡수성 △비흡수성 성분으로 나눌 수 있다. 흡수성 성분은 시술 뒤 제거가 용이하며 히알루론산, 콜라겐, 칼슘 등이 자주 쓰인다. 특히 히알루론산은 필러 시술에 가장 널리 사용하는 물질로, 수분 함량이 높아 피부 탄력 효과가 있다.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 폴리아크릴아미아드겔 등 비흡수성 성분의 필러는 유지기간이 흡수성 성분보다 길지만 시술 뒤 제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필러는 시술 시간이 짧고 흉터가 거의 없지만 시술 부위에 멍이나 부기, 가려움증, 발진, 덩어리 등이 생길 수 있다. 주입 용량에 따라 과다 혹은 과소 교정될 수 있고, 필러 주입 시 혈관이나 신경 등 조직이 손상될 수 있어서다. 필러 물질이 잘못 들어가 혈관이 막히면 피부 괴사, 실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필러 시술은 간단한 시술처럼 보이더라도 위험성을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허가받은 필러 제품 사용 여부, 의료진의 숙련도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또 필러를 받기 전 필러 종류, 주입량, 알레르기,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상담 받을 것이 권장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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