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덜 먹으면, ‘이것’ 사망자 700만 명 감소

식품안전정보원, 'WHO 글로벌 나트륨 섭취 저감 보고서' 번역·발간

전 세계가 나트륨 저감 정책에 적극 동참하면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Igor Nikushin/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전 세계인의 나트륨 섭취가 줄어들면 2030년까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안전정보원이 WHO가 발표한 ‘글로벌 나트륨 섭취 저감 보고서(WHO GLOBAL REPORT ON SODIUM INTAKE REDUCTION)’를 번역해 발간한 내용이다.

WHO 회원국 194개국은 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를 30% 줄이기로 뜻을 모았다. WHO는 회원국들의 목표 달성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조치가 필요한 분야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

WHO 나트륨 하루 권고 섭취량은 2000mg이다. 하지만 2019년 기준 세계 일일 섭취량은 평균 4310mg으로, 권고량의 2배가 넘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WHO 회원국 중 강력한 나트륨 저감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는 5%(9개국)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국가는 저감 정책 실천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WHO는 각 정부가 주도적으로 ‘즉시 실천해야 하는 조치’를 잘 이행한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23.4% 감소하고,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은 3.1% 감소(700만 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WHO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즉시 실천해야 할 조치로 △식품 나트륨 함량 줄이기 △저나트륨 식품 선택을 장려하는 포장 전면 표시제 도입 △캠페인 등을 통한 소비자 행동 변화 유도 △고나트륨 식품을 제한하는 공공분야 정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이번 발간 자료가 나트륨 줄이기의 필요성과 실천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알리고 건강한 식생활 문화 정착과 식품업계 나트륨 저감 노력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임은경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자극적인 맛과 불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피하는 등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보고서가 국민과 식품업계 모두에게 나트륨 저감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와 실천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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