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 효과 넘보는 먹는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 어떤 약?

화이자 개발 1일 2회 경구제...1일 1회 복용 '로티글리프론'도 개발 중

[사진=서울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 뉴스1]
화이자가 복약 편의성에 강점을 가진 경구제로 살 빼는 비만약 개발에 출사표를 던졌다.

상업화까지 아직 오랜 개발 기간이 남았지만, 중간 임상시험 결과 4개월 동안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에선 5kg 가까운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동일 GLP-1 유사체 작용제 계열약으로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앞세운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릴리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티드)’ 등이 주사제로 개발 중인 상황과는 분명한 차별점을 가진다.

화이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GLP-1 작용제 계열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 411명을 대상으로 다누글리프론 120㎎ 또는 위약(가짜약)을 하루 두 번 복용케 했다. 그 결과, 1일 2회 다누글리프론을 투약한 환자들에선 16주 동안 체중이 10파운드(4.54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오젬픽(주사제)’이 임상 3상 결과 치료 30주 동안 9.9파운드(4.49㎏)가 감소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직접 비교 임상 자료는 없으나, 체중 감소 결과가 나오는 데 걸린 기간은 다누글리프론이 더 짧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에 게재됐다. 현재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 외에도 1일 1회 복용하는 ‘로티글리프론’의 임상 평가도 진행 중이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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