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2억원 빼먹었다…성형외과 낀 보험사기

'도수치료' 이어 이번엔 '무좀 치료'...점점 다양해지는 실손보험 빼먹기

보험 안 되는 미용성형 수술을 해주고는 보험 적용 되는 ‘무좀 레이저 치료’로 둔갑시킨 부산 모 성형외과 개원의가 경찰에 적발됐다. 1인당 200만 원씩 약 2억 원가량 실손보험금이 빠져나갔다.

성형수술을 하고는 ‘도수치료’를 했다 속이는 것부터 간단한 백내장 수술을 한 후에 입원 치료한 것처럼 꾸미거나 시력교정 다초점 렌즈 시술을 백내장 수술로 포장하는 등 일부 개원의들 보험사기 수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3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해당 원장과 브로커 5명, 환자 84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그 원장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용성형 시술을 한 뒤 ‘무좀 레이저 치료’를 한 것처럼 꾸몄다. 주로 실손보험 가입 환자들 대상으로 10~20회 무좀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한 것. 진료비 영수증도 허위로 발급했다.

환자들은 그 허위서류로 실손보험금(1인당 200만 원)을 청구해 모두 2억 원 정도 보험금을 챙겼다. 또 브로커들은 그런 환자들을 유인해왔고, 원장은 브로커들에 소개비를 챙겨줬다.

강력범죄수사대는 “성형수술 받은 뒤 도수치료로 둔갑시키던 보험사기 수법에서 최근엔 무좀 레이저 등 질병 치료 명목으로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실제 진료와 다른 항목이나 금액으로 보험금을 받으면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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