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형(I)과 외향형(E) 구분, 오해와 진실은?

동물도 내향형과 외향형 있어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본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명 심리학자인 카를 구스타프 융은 인간의 성격을 ‘내향형(Introverts)과 ‘외향형(Extroverts)으로 나눴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MBTI 검사도 이 이론에 기반하고 있다. 그렇다면 I형과 E형은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는 I와 E형 분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소개했다.

융은 성격을 분류할 때 마음 에너지의 방향에 따라 분류했다. 외향적인 이들은 흔히 ‘사교적’으로 분류된다. 관심과 에너지가 외부로 향하는 것이다. 내향적인 이들은 주로 ‘내성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심과 에너지가 내부로 향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다만 편견과 달리 소심성은 두 가지 분류와 관련성이 적다.

내향인라고 해서 항상 수줍으며, 외톨이로 지내는 것은 아니다. 성격 유형은 외향적인 성격보다는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더 관련이 있다.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아이디어, 기억, 생각을 바탕으로 세상을 대한다.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나누며 대화하는 것을 더 선호하며, 이렇게 할 때 일의 효율이 높다.

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에 비해 충동적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피드백을 좋아하며, 보상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는다. 따라서 내향적 사람보다 결정을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고, 결과를 내기 위해 더 빨리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내향적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뇌의 특정 부위를 더 자주 사용하는데, 해당 부위의 혈류량이 더 높다. 내향적인 사람은 기억, 문제 해결, 계획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전두엽으로 가는 혈류량이 더 많다. 외향적인 사람은 운전, 듣기, 보기와 관련된 뇌 영역에 더 많은 혈류가 흐른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집중할 때 주변이 산만한 것이 부담스로울 수 있지만, 외향적인 인들은 내향적인 사람보다 음악이나 기타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더 잘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융은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유형이 하나씩 있다고 믿었지만, 진정한 자신의 유형을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극단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에서 극단적인 외향적인 성격으로 급격하게 변화할 가능성은 낮지만, 성격 테스트를 받을 당시의 삶의 조건이나 환경에 따라 유형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격 유형을 가질 수 있다. 상어 무리를 연구한 연구자들은 고독한 상어(내향성)는 새로운 장소로 헤엄쳐 갈 때도 혼자 지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무리에 속한 상어(외향적)는 새로운 상황에 함께 대처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외향적 성격과 내향적 성격을 칼로 자르듯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척도의 중간에 속하기도 하며, 이들은 두 가지 성격 유형의 징후를 모두 보인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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