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통소음도 인지능력 해친다”

부엌의 배경소음 수준인 약간의 소음도 작업 성과에 영향

약한 교통 소음도 인지 능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주거공간과 사무실 공간을 구할 때 차들의 왕래가 빈번한 도로와 조금이라도 떨어진 곳을 찾는 것이 좋겠다. 소음이 인간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사무실 환경이나 부엌의 일반 배경 소음 수준의 약한 교통 소음도 인지 능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찰머스공과대 응용음향학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이 배경의 교통 소음에 노출된 상태에서 집중력 테스트를 받는 연구를 수행했다. 참여자들은 컴퓨터 화면을 보고 특정 글자에 반응하고 인식된 작업량을 평가하도록 요청받았다. 연구는 참여자들이 교통 소음을 배경으로 수행된 테스트에서 현저하게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고, 또한 해당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느꼈음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번 연구의 독특한 점은 사무실 환경이나 부엌의 일반 소음 수준에 해당하는 40dB의 낮은 소음 수준에서도 기능 저하를 입증할 수 있었다는 것. 배경 소음은 10m와 50m 거리에서 트럭이 지나가는 것을 시뮬레이션하는 두 개의 오디오 시퀀스로 구성되었다. 두 시퀀스 모두 동일하게 총 실내 소음 수준인 40dB로 이뤄졌다.

새로운 연구는 교통 소음이 건강과 직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존 상황을 한층 부각시킨다. 연구팀 젠즈 폴센 교수는 “저주파 소음을 모델링한 한 연구에서 이러한 소음이 주로 저속으로 움직이는 많은 교통량에 의해 발생하며, 방음을 위한 건축 규범과 지침을 준수하는 등 단열된 창문과 건물에도 이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종류의 상황에 대한 계산은 교통량이 많은 도로 근처에서는 이상적인 실내 음향 환경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속도를 줄이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면서 “우리 계산에 따르면 실내 소음 노출은 차량 속도가 감소해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소음과 소음 환경은 종종 도시 계획 과정에서 너무 늦게 평가되는 요소로서, 소음공해 측면에서 공간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는 ‘국제 환경연구와 공중보건 저널’에 실렸다. 원제는 ‘Traffic Noise at Moderate Levels Affects Cognitive Performance: Do Distance-Induced Temporal Changes Matter?’.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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